영화를 만들 때마다 삶이 변한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삶이 변한다 홍재희, 황윤을 듣다 홍재희 | 독립 영화 감독. 비정규 자유 노동자로 경계에서 흔들리며 살고 있다. 영화도 만들고 글도 쓰고 놀기도 하는데 굶지 않을 수 있는 삶을 지향한다. ‘화창한 봄날 오월’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아닌 무더위가 찾아온 일요일 한낮. 제1회 채식 축제가 열리는 서울 혁신 파크.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북한산…

하림, 이수진을 듣다

“불편할지라도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개입하는 것” 이수진/ 설치 작가. 공간과 장소를 품는다. 버려지거나 가려진 공간과 틈새를 살피고 질문을 던진다. 사진 정운 기자 사라진 이야기와 공간을 들여다본다. 국가와 사회 시스템이 일방적으로 사용하고 버린 장소에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넣는다. 설치 작가 이수진은 삶을 품었던 장소와 공간을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그곳의 사회적, 경제적,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귀를 기울인다. 2012년…

문화 예술에서 자치를 꿈꾸다

단편선, 홍우주를 듣다   단편선 / 사이키델리 포크록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보컬이자 프로듀서다. 포크 음악의 전형을 파괴하며 늘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한다   음악계 혹은 문화예술계에서, 일차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작품을 직접 생산하는 창작자들이겠으나, 실제로 이를 움직이는 데는 수많은 이들과 상황, 요소들이 개입한다. 또한 반대로 창작자들이 작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단순하게 예를…

“죽음은 과학적이지만 과학적이지 않은 무엇”

김상우, 남궁인을 듣다 인터뷰 · 김상우 / 정리 · 신나리 기자 / 사진 정운 기자 그림 양유연 / 세상의 밝은 모습보다는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며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 평생 그림쟁이로 살아가는 꿈을 꾸며 매일을 지낸다.  김상우 / 시인, 이리카페 사장, 밴드 ‘마음’ 드러머, 은총이의 삼촌. 남궁인 / 기록하는 의사. 충남 홍성의 소방 본부에서 공중 보건의로 복무하며 꾸준히 쓰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가…

“영화가 좋다”

홍재희, 박홍준을 듣다   홍재희: 독립영화감독. 인디포럼에 작품을 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 박홍준 감독을 만나 찌질하게 시비 걸다. 단편 <먼지>, <암사자(들)>, 독립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을 만들고 동명 책을 냈다. 박홍준: 인디포럼 작가회의의 새 의장. 법대 졸업 후 증권 회사에 다니다가 더 이상 정체를 숨기지 못하고 한예종 영상원에 들어갔다. 한예종 학생일 때 만든 단편 <소년 마부>가 2009년…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김상우, 하림을 듣다 인터뷰 · 김상우 / 정리 · 신나리 기자 / 사진 · 정운 기자 그의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아주 오래된 호텔 같았다 예약하지 않았지만 침침한 복도를 이유 없이 들어갔다 난 참 먼 곳을 여행중이구나란 생각도 그때 들었다 깊어질수록 더 깊고 오래도록 잠들고 싶었다 복도를 다 지나면 하얗고 큰 침대가 있을까? 복도 끝에서 들리는 느리고…

“사람이 되고 싶죠”

단편선, 한받을 듣다 단편선 / 사이키델리 포크록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보컬이자 프로듀서다. 포크 음악의 전형을 파괴하며 늘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한다. 한받 = 야마가타 트윅스터 = 아마츄어증폭기. 2003년 아마츄어증폭기라는 이름의 솔로 프로젝트로 데뷔. 2010년 홍대 앞의 철거 농성장 두리반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네트워크 ‘자립 음악 생산 조합’을 결성했다. 사진 정운 기자     현재는 홍대…

“작가의 양심으로 작은 거라도 해 보자”

하림, 흑표범을 듣다 인터뷰 하림 / 정리 신나리 기자 / 사진 정운 기자   흑표범 미디어 아티스트. 퍼포먼스부터 영상, 회화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하림은 흑표범이 부드럽게 굴러가면서 계속 무언가를 해 나간다며 ‘구르는 돌 같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하림 음악가이자 화가 그리고 기획자. 자기만의 음악색이 또렷해 보헤미안 뮤지션, 한국의 히피라는 호칭이 붙는다. 흑표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