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살아야 한다면…?

새끼 돼지도 울고 갈 튼튼한 농성장 짓기   박다솔 기자 사진 홍진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만 12곳의 농성장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농성장을 차린다.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등의 이유다. 길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농성장은 곧 집이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튼튼한 농성장, 어떻게 차려야…

“죽음은 과학적이지만 과학적이지 않은 무엇”

김상우, 남궁인을 듣다 인터뷰 · 김상우 / 정리 · 신나리 기자 / 사진 정운 기자 그림 양유연 / 세상의 밝은 모습보다는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며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 평생 그림쟁이로 살아가는 꿈을 꾸며 매일을 지낸다.  김상우 / 시인, 이리카페 사장, 밴드 ‘마음’ 드러머, 은총이의 삼촌. 남궁인 / 기록하는 의사. 충남 홍성의 소방 본부에서 공중 보건의로 복무하며 꾸준히 쓰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가…

나의 취업, 나라가 돕는다?

정부 취업 서비스 체험기 신나리 기자/ 사진 정운 기자     “아유, 이러고 있지 말고 밖에 나가 봐. 나라에서 죄다 도와주려고 저 난리인데 뭐 하고 있는 거야 얘는….” 백수로 뒹구는 내게 엄마는 말했다. 당장에라도 아파트 1층에 내려가 알림판에 나부끼는 안내지를 떼어 내고 싶었다. 동에서 시에서 그리고 나라에서 해 준다는 게 많았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첨삭해 주고 모의…

독일 청년들,“국가주의는 대안 아니다… 독일대안당 반대”

독일 청년들,“국가주의는 대안 아니다… 독일대안당 반대” 정은희 기자   독일에서 최근 부상한 극우 국가주의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에 대한 좌파의 반격이 거센 가운데 경찰이 좌파의 시위에 과잉 대응해 인권 침해 논란이 뜨겁다. 특히 녹색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슈투트가르트 시에서 벌어진 경찰의 인권 침해로 “반파시스트 시위를 탄압하는 녹색 경찰국가”라며 녹색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일 사회주의 일간지 〈노이에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은

양지혜 청소년 활동가로 살다가 스무 살을 맞았다. 청년초록네트워크, 청년좌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의 삶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어린이날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없다. 부모님과 간간이 천문대나 동물원으로 견학을 다녀왔던 기억 정도다. 견학은 나의 욕망보다는 부모님의 욕망에 근거하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고 나는 더 이상 견학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어린이날마다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종일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기왕이면 성공하고 싶다. 그런데 성공이 뭔지 모르겠다

“실패는 그냥 실패 아닌가요. 실패했는데 뭐가 괜찮겠어요” 정리  성지훈 기자   [패널 소개]  지원 어려서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다. 소질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무용을 반대했고 체격 조건도 발레리나에 적합하진 않았다. 발레를 그만두면서 어린 나이에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생의 첫 실패가 준 교훈이다. 윤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했던 기억이 없다. 성취욕이 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