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까지 탐낸 CJ · CGV

CGV의 ‘은혜’에 흔들리는 독립 영화의 독립 성지훈 기자   평소 압구정 CGV 아트하우스를 찾는다는 강 모(27) 씨는 대규모 상업 영화보다 ‘독립 영화’를 즐겨 본다고 했다. 다양한 형식미와 신인 배우들의 신선함을 독립 영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강 씨는 이날 <4등>을 보기 위해 압구정 CGV 아트하우스를 찾았다. 대학로 CGV에서 만난 대학생 박 모(22) 씨도 독립 영화를 즐겨 본다고 말했다.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를…

우리 꼭 만나요

디자인 액트    손혜인 봇들마을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장래 희망은 효녀 디자이너.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포스터를 시청으로 부랴부랴 보냈던 것이 2011년 여름쯤으로 기억합니다. 한 번쯤은 가 봐야지, 했지만 결국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고 2015년 가을, 다시 강정 마을에 관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4년여의 시간이 다시 제 모니터 속에…

경기는… 순환하는 거야!

좌파를 위한 재테크 ① 대담 • 경제 무식자 1, 2, 3, 김성구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이자율은 이윤율에 영향받는다 경제무식자 저희가 3포 세대, 5포 세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나중에 결혼도 하고 싶고 집도 갖고 싶거든요. 그래서 돈을 모으려고 얼마 안 되지만 월급 일부를 은행에 저금하는데 이자가 되게 낮더라고요. 100만 원을 넣으면 1년에 2만 원도 안…

유치장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하려면

“시대가 바뀌었다”는 서울구치소 교도관과 ‘잡범’의 인권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2009년 4월 3일 일산 킨텍스 ‘2009 서울 모터쇼’ 행사장 앞. 기륭전자, 현대차, 현대하이스코, 동희오토, 지엠대우 등 ‘금속노조 비정규직투쟁본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60여 명이 모여 “비정규직 다 자르고 웬 쇼냐?”며 비정규직 대량 해고 규탄 기자 회견을 열었다. 경찰은 모닝 자동차에 선지피를 뿌리는 상징 의식을 이유로 40명을 연행해 47시간을…

길 위에서 살아야 한다면…?

새끼 돼지도 울고 갈 튼튼한 농성장 짓기   박다솔 기자 사진 홍진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만 12곳의 농성장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농성장을 차린다.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등의 이유다. 길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농성장은 곧 집이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튼튼한 농성장, 어떻게 차려야…

독일 청년들,“국가주의는 대안 아니다… 독일대안당 반대”

독일 청년들,“국가주의는 대안 아니다… 독일대안당 반대” 정은희 기자   독일에서 최근 부상한 극우 국가주의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에 대한 좌파의 반격이 거센 가운데 경찰이 좌파의 시위에 과잉 대응해 인권 침해 논란이 뜨겁다. 특히 녹색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슈투트가르트 시에서 벌어진 경찰의 인권 침해로 “반파시스트 시위를 탄압하는 녹색 경찰국가”라며 녹색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일 사회주의 일간지 〈노이에스…

아르헨티나의 새 질서… 긴축, 대량 해고, 집회 시위 탄압

정은희 기자   아르헨티나의 새 질서… 긴축, 대량 해고, 집회 시위 탄압 애덤 패브리(Adam Fabry)   [편집자 주] 아르헨티나 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새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가혹한 긴축 조치를 밀어붙이며 야권을 탄압하고 있다. 애덤 패브리(영국 브루넬 대학)는 우파의 복귀가 불러온 것은 긴축, 대량 해고, 집회 시위 탄압의 새 질서였다고 미국 사회주의 언론 <자코뱅>에 밝혔다. 베네수엘라, 브라질…

일 못해도 불행하고 일 잘해도 불행하다

 고로 만국의 노동자는 ‘성과 평가’로 불행하다 박다솔, 윤지연 기자 저성과자. 쉽게 말하면 일을 못하는 사람. 혹은 회사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 학교로 치자면 학습 부진아 또는 문제아 정도의 어감이랄까. 학교라는 데가 원체 성적 줄 세우기를 하는 곳이지만, 그렇다 해도 학습 부진아들을 야박하게 내쫓지는 않는다.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 정도는 사회 통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테다.…

작업장 인권 침해를 뛰어넘는 힘은 당당함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 집행위원.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노력하고 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관리자가 바로 앞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노려보더라고요.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어요.” “계속 징계를 당하고 고소를 당하니까 견딜 수가 없었어요. 화가 쌓이는 것 같아요.” 가학적 노무 관리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의 분향소를 지키는 동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