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포인트 제9화 – Run Boy Run1

이재만 작가.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 소설을 쓴다.     지난 줄거리 멸망을 앞둔 태양계의 지구 문명을 다른 행성계로 복원하는 오메가 플랜이 진행 중인 가까운 미래. 오메가 플랜의 데이터 분석학자 지민은 복원을 위해 백업 중인 역사 데이터에서 주요 전환점의 사건들에 개입하여 역사를 바꾸는 실험 중이다. 지민은 새 보안 담당자로 부임한 하미강 대위와 함께 가상 현실 속…

경기는… 순환하는 거야!

좌파를 위한 재테크 ① 대담 • 경제 무식자 1, 2, 3, 김성구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이자율은 이윤율에 영향받는다 경제무식자 저희가 3포 세대, 5포 세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나중에 결혼도 하고 싶고 집도 갖고 싶거든요. 그래서 돈을 모으려고 얼마 안 되지만 월급 일부를 은행에 저금하는데 이자가 되게 낮더라고요. 100만 원을 넣으면 1년에 2만 원도 안…

유치장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하려면

“시대가 바뀌었다”는 서울구치소 교도관과 ‘잡범’의 인권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2009년 4월 3일 일산 킨텍스 ‘2009 서울 모터쇼’ 행사장 앞. 기륭전자, 현대차, 현대하이스코, 동희오토, 지엠대우 등 ‘금속노조 비정규직투쟁본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60여 명이 모여 “비정규직 다 자르고 웬 쇼냐?”며 비정규직 대량 해고 규탄 기자 회견을 열었다. 경찰은 모닝 자동차에 선지피를 뿌리는 상징 의식을 이유로 40명을 연행해 47시간을…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착각

강내희   제20대 총선을 치른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이미 다 아는 대로 4.13 총선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선거 전에는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180석은 물론이요, 단독 개헌선인 200석까지 얻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선거 결과는 판이했던 것이다. 새누리당은 122석밖에 차지하지 못해 제2당으로 전락했고, 더민주당은 소속 유력 인사들이 대거…

구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꿈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장 인터뷰  천용길 <뉴스민> 기자 경북 구미에서는 택시를 타고 “삼성, LG 공장으로 가 주세요”라고 말하면 혼쭐이 난다.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 공장이 밀집한 이 도시는 타지 사람들에게 ‘박정희의 도시’로 알려졌지만 사실 ‘노동자의 도시’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도시’다.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빽빽한 공장 숲에 새겨진 대기업 로고에 숨겨져 있다. ‘LG…

워커스 안 망할 것 같느냐는 말 대신

독립 언론 영업하기 윤지연 기자 민중 언론 <참세상>의 새로운 도전, 주간 《워커스》 창간. 마감하니 마감이라고, 눈 깜짝할 사이에 10호가 발행됐고 두 달이 흘렀다. 밖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니 뭐니 하며 큰소리를 치고 다니지만 내부 구성원들은 점점 쪼글쪼글해지고 있다. 얼굴도, 그리고 생활도. 사람들에게 민중 언론 <참세상> 시절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분명 달라졌다. 빚은 비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