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권영화제, ‘핑크 워싱’ 하는 이스라엘 다큐 보이콧[워커스 10호]

서울인권영화제, ‘핑크 워싱’ 하는 이스라엘 다큐 보이콧 중동 언론에도 회자…국내 영화제 동참 잇따를 듯 정은희 기자   서울인권영화제가 국내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에 반대하며 해당 다큐멘터리 상영을 전격 취소했다. 한국퀴어영화제도 연대하기로 하면서 보이콧 움직임이 커질 조짐이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이스라엘 다큐멘터리 <제3의 성(Third Person)>(2015)을 21회 상영작으로 내정했으나 최근 취소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차별 반대에 문화 창작물도…

독일 청년들,“국가주의는 대안 아니다… 독일대안당 반대”

독일 청년들,“국가주의는 대안 아니다… 독일대안당 반대” 정은희 기자   독일에서 최근 부상한 극우 국가주의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에 대한 좌파의 반격이 거센 가운데 경찰이 좌파의 시위에 과잉 대응해 인권 침해 논란이 뜨겁다. 특히 녹색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슈투트가르트 시에서 벌어진 경찰의 인권 침해로 “반파시스트 시위를 탄압하는 녹색 경찰국가”라며 녹색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일 사회주의 일간지 〈노이에스…

핵발전의 모든 단계가 문제다

핵발전의 모든 단계가 문제다 반핵세계사회포럼에서 만난 세계의 반핵운동 김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 / 사진제공 김현우   지난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시마 현과 도쿄 시내에서는 2016년 반핵아시아포럼과 반핵세계사회포럼이 함께 열렸다. 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의 고(故) 김원식 선생의 제안으로 1993년부터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행사가 되었고, 반핵세계사회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3월 튀니지아의 세계사회포럼에 모인 활동가들이 반핵운동을 주제로 세계 대회를 따로…

라틴아메리카판 ‘좌익 효수’, 10년간 9개 대선에 개입

라틴아메리카판 ‘좌익 효수’, 10년간 9개 대선에 개입 멕시코 대선은 여론 조작 집대성 정은희 기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선거 당선자 머리 위로 색종이 다발이 쏟아진다. 2012년 7월 멕시코 대선 투표일, 그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안드레아 세풀베다(Andrés Sepúlveda)는 이곳에서 2천 마일 떨어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한 고급 아파트에서 여섯 대의 컴퓨터를 앞에 두고 공식 발표를…

브뤼셀 테러, 실패한 ‘테러와의 전쟁’의 후과

브뤼셀 테러, 실패한 ‘테러와의 전쟁’의 후과 무력 증대하고 무슬림 악마화하는 대테러 정책 변화해야 폴 고팅어(PAUL GOTTINGER)   서구는 또 다시 분노로 동요하고 있다. 3월 22일 북적거리는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공항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브뤼셀 매트로 1호선 말베이크 역 전동차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이제 우리는 벨기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PrayForBelgium). 이 공격은 비극적이다. 그러나 놀라지 말라. 서구가…

흔들리는 브라질 노동자당…호세프에 맞선 우파의 쿠데타

흔들리는 브라질 노동자당…호세프에 맞선 우파의 쿠데타 좌파 정당들과 사회 운동은 호세프 탄핵에 반대 정은희 기자   브라질이 20년 만에 최대의 정치적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집권 노동자당(PT)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여론이 고조되고 있고, 100~300만 명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호세프는 우익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도…

대중이 사랑한 파시스트, 트럼프

대중이 사랑한 파시스트 가짜 진보에 질리고 삶이 무너진 백인의 선택, 트럼프 김시웅 (사회활동가)   2016년 미국 대선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 극단적 성차별·인종차별주의자로 영화 속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그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고, 무슬림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미국 공장을 구조조정하는 기업가들을 비난하고, 월가 금융 자본과…

미국 흑인 사회는 왜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았을까

미국 흑인 사회는 왜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았을까 정은희 기자 미국 남부 끝단 흑인 이발소. 무하마드 알리, 짐 브라운, 제리 라이스 같은 흑인 영웅의 초상화가 걸렸다. 이발사는 고객의 얼굴을 면도하거나 머리를 만지며 수다를 떤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각 정당 대선 경선으로 이어진다. “누구를 지지하나요?”라고 묻는 질문에 버니 샌더스란 이름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세계를 놀라게 한 억만 장자에…

납 수돗물 한잔 드릴까요?

납 수돗물 한잔 드릴까요? 사회 보장비 삭감이 만든 수돗물 재앙 정은희 기자   딸아이와 조카와 함께 사는 41세의 지나 러스터. 그의 가정은 매일 0.5리터짜리 생수병 151개를 사용한다. 36개는 요리, 또 다른 36개는 머리를 감는 데, 27개는 식수로, 24개는 설거지에, 나머지는 얼굴과 이를 닦는 데 쓴다. 손을 씻을 때는 수돗물을, 샤워와 빨래는 1~2주에 한 번씩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