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진짜 위험은 원전

한국전력, 불의 고리 중남미 원자력 시장 개척 추진 정은희 기자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동시에 지진이 일어나자 대지진의 서막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하지만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불의 고리에 위치한 다수의 원전이다. 잇따른 지진 이후 원전 반대 반핵 운동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과 16일…

프랑스, ‘밤샘 시위’가 정치를 흔들다

사회당과 극우 전선 그리고 좌파 지난 몇 년간 프랑스 정치를 주목해 온 이라면 프랑스 전역에서 폭발한 시위와 저항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는 지독하게 인기 없는 정부와 축 처진 경제, 발버둥 치며 지친 대중으로 부글부글 끓어 왔다. 파리와 브뤼셀 테러 공격이나 고조된 난민 반대 정서로 인해 한동안 긴축 반대 투쟁은 스포트라이트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피 흘리는 필리핀 농민과 캄보디아 노동자

나현필 •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쌀을 달라는 농민에게 총탄을 쏜 필리핀 경찰 24살 여성 마조비(Majobie)는 지난 4월 1일, 자신의 삼촌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얼굴이 피범벅이 된 광경을 보았지만 도우러 갈 수 없었다. 모두가 경찰 발포에 놀라 도망쳤기 때문이다. 필리핀 인권단체 CTUHR(Center for Trade Union and Human Rights)은 지난 4월 1일 필리핀 키다파완(Kidapawan) 지역에서 발생한 농민…

핵발전의 모든 단계가 문제다

핵발전의 모든 단계가 문제다 반핵세계사회포럼에서 만난 세계의 반핵운동 김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 / 사진제공 김현우   지난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시마 현과 도쿄 시내에서는 2016년 반핵아시아포럼과 반핵세계사회포럼이 함께 열렸다. 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의 고(故) 김원식 선생의 제안으로 1993년부터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행사가 되었고, 반핵세계사회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3월 튀니지아의 세계사회포럼에 모인 활동가들이 반핵운동을 주제로 세계 대회를 따로…

흔들리는 브라질 노동자당…호세프에 맞선 우파의 쿠데타

흔들리는 브라질 노동자당…호세프에 맞선 우파의 쿠데타 좌파 정당들과 사회 운동은 호세프 탄핵에 반대 정은희 기자   브라질이 20년 만에 최대의 정치적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집권 노동자당(PT)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여론이 고조되고 있고, 100~300만 명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호세프는 우익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도…

대중이 사랑한 파시스트, 트럼프

대중이 사랑한 파시스트 가짜 진보에 질리고 삶이 무너진 백인의 선택, 트럼프 김시웅 (사회활동가)   2016년 미국 대선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 극단적 성차별·인종차별주의자로 영화 속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그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고, 무슬림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미국 공장을 구조조정하는 기업가들을 비난하고, 월가 금융 자본과…

납 수돗물 한잔 드릴까요?

납 수돗물 한잔 드릴까요? 사회 보장비 삭감이 만든 수돗물 재앙 정은희 기자   딸아이와 조카와 함께 사는 41세의 지나 러스터. 그의 가정은 매일 0.5리터짜리 생수병 151개를 사용한다. 36개는 요리, 또 다른 36개는 머리를 감는 데, 27개는 식수로, 24개는 설거지에, 나머지는 얼굴과 이를 닦는 데 쓴다. 손을 씻을 때는 수돗물을, 샤워와 빨래는 1~2주에 한 번씩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