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아, 명랑하게 나의 신체를 보호하라

윤지연 기자   종종 경찰 제복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여러 집회 및 투쟁 현장을 다녔던 사람들이 그렇다. 실제로 현장에서 경찰과 맞부딪혀 보면 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은 다반사. 집회를 통제하겠다며 멀쩡한 인도를 막기도 하고, 차벽을 쌓아 집회 장소를 고립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 류현진이 던지는 강속구 세기의 물대포를 발사해…

청소년과 청년 사이, 나의 정치

양지혜 (청소년 활동가로 살다가 스무 살을 맞았다. 청년초록네트워크, 청년좌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불복종 선언 선거철이다. 나는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 스무 살이지만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정식 선거 운동원은 될 수 없지만,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린다거나 1인 피케팅을 진행하는 등 소소한 일들을 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내 인생의 첫 번째 선거다.…

우리는 너무 가혹한 땅에 살고 있구나

정리․성지훈 기자 수현 현직 (수습) 기자. 어릴 때부터 딱히 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은 사회 운동 활동가였는데 집안과 주변의 반대를 떨쳐 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절충안이 기자. 이번 대담은 본명 대신 이니셜로 쓰겠다는 담당 기자의 꾐에 넘어가 회사에 대한 불만을 잔뜩 얘기했다. 하지만. 현우 병을 앓고 난 후 “정말 하고 싶은…

세상 모른 백수, 파견 업체 탐방기

그들은 제대로 살 수 있을까 성지훈 기자 ‘불법 파견’ 같은 말이 뉴스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지만 파견 업체는 날이 갈수록 늘고만 있다. 2014년 말 고용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파견 업체는 2468개, 여기서 파견한 노동자는 13만 2148명에 달한다. 1998년 〈파견법〉이 처음 제정된 당시 780여 개였던 파견 업체가 15년 만에 세 배로 늘어난 셈이다. 집계에 잡히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