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과 싸워서 이기기는 어렵겠네요 초를 재면서 목을 조르는데

윤지연 기자 / 사진 정운   빡센 투쟁 현장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용역’이라 부르기엔 뭔가 심심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 그래서 ‘용역 깡패’라는 명칭이 더욱 친숙한 이들이다. 원래는 ‘용역과 싸워서 이기는 기술’을 알아보고 싶었다. 덩치도 산만 하고, 왠지 주먹도 커 보이고, 기가 막히게 상스러운 욕을 해 대는 사람들이라 똥배짱만으로는 승산이 없으니. 하지만…

몸짓으로 마음을 움직여라

문선대, 몸짓의 기술은 ‘마음가짐’과 ‘진정성’ 박다솔 기자/ 사진 홍진훤 집회나 시위에서 관절이 나가도록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다. 문선대다. 문선은 ‘문화 선동’의 줄임말로 대중을 선동할 목적의 노래와 몸짓 등을 아우른다. 선동은 “대중의 감정을 고무시켜 일정한 행동에 참여토록 하는 행위”다. 때로 문선은 ‘현혹’이란 사전에 없는 의미까지 포함한 것 같다. 문선은 대중 선동을 위해 비장미만 강조하는 건 아니다. 문선대의…

벌금으로 목줄 죄는 치졸한 세상,나는 ‘노역’을 간다

윤지연 기자 / 사진 김용욱   국가나 자본 등을 상대로 싸우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바로 돈. 시도 때도 없이 덮쳐 오는 벌금과 손해 배상 폭탄 앞에서 투쟁은 위축되고 싸움은 무뎌지기만 한다. 국가나 자본을 상대로 싸우는 사람들이란 일반적으로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 가뜩이나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 벌금 폭탄은 진짜 폭탄보다 더…

자유로운 영혼에게 꼭 맞는 1인 시위

윤지연 기자   이제 보편적인 시위 문화로 자리 잡은 1인 시위. 집회 신고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도 적용받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시위 형태다. 법원이나 국회, 광화문 같은 도심 및 입법 기관은 1인 시위를 위한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물론 도심 곳곳 어디에서 1인 시위를 하더라도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지만. 대개…

꼰대, 그들을 대하는 법

박다솔 기자 “너는 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앉아 있어!” 지난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본인에게 불편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했던 말이다. 김 전 대표는 기자에게 반말하기로 유명하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어디 ‘수구 꼴통’에만 있을까. 소위 진보 진영 내에도 꼰대스럽고 마초적인 발언은 넘쳐 난다. 꼰대의 정의는 제각각이지만 보편적으로 ‘본인의 경험만이 절대적 기준이며…

집회 참여, 혼자여도 괜찮아요

  박다솔 기자/ 사진 정운 기자   김성민(가명) 씨는 대형 집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려는 편이지만 같이 갈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주위엔 자기처럼 사회 참여적인 사람이 많지 않고 취업 준비생이다 보니 정당이나 시민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기도 부담스럽다. 특히 집회가 주로 열리는 서울까지 이동하려면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김 씨에게 집회 참여는 어떤 결단을 필요로 한다. 그래도 사회에…

경찰들아, 명랑하게 나의 신체를 보호하라

윤지연 기자   종종 경찰 제복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여러 집회 및 투쟁 현장을 다녔던 사람들이 그렇다. 실제로 현장에서 경찰과 맞부딪혀 보면 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은 다반사. 집회를 통제하겠다며 멀쩡한 인도를 막기도 하고, 차벽을 쌓아 집회 장소를 고립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 류현진이 던지는 강속구 세기의 물대포를 발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