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휴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우리는 진행 중인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 두 명의 전직 핵 협상가와 대화를 나눈다. 여기에는 새로운 핵 합의가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지도 포함된다.
2015년 핵 합의(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탈퇴한 협정)에서 미국 측 협상가였던 로버트 말리(Robert Malley)는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이 그의 목표와 향후 협상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란 핵 협상팀 대변인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맡았던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Seyed Hossein Mousavian)은 “이란은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탈퇴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이란 지도부가 “미국이 실제로 외교를 원하는지 아닌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인다.
에이미 굿맨(AMY GOODMAN): 오늘 방송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상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이 장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후, 양국 대표단은 조만간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추가 평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란이 이란 핵 활동 중단을 둘러싸고 제안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20년간의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이란은 5년간의 중단을 제안했다.
일요일 협상이 결렬된 이후,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한 반면, 이란 국영 매체는 협상 결렬의 원인을 워싱턴의 “과도한 요구”로 돌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발표했으며, 이란은 이를 “해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미국 협상을 이끌었던 밴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경제적 테러리즘”에 가담하고 있으며 “그 게임은 양쪽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이 이란 측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 그들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위협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보여줬듯, 그 게임은 양쪽이 할 수 있다. 만약 이란이 경제적 테러에 나서려 한다면, 우리는 단순한 원칙을 따를 것이다. 이란 선박 역시 나갈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그들에게 큰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추가적인 경제적 압박 수단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에이미 굿맨: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적인 경제 충격에 대한 전 세계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를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중국 선박을 방해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 월요일 중국 국방부장 둥쥔(Dong Jun)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과 무역 및 에너지 협정을 맺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이 우리의 일에 간섭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봉쇄 개시를 선언한 이후 화요일 최소 네 척의 이란 관련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나왔다.
이제 <데모크라시 나우!> 단독으로 미국과 이란의 전직 협상가 두 명을 스튜디오로 모셨다.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Seyed Hossein Mousavian) 대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유럽연합과의 핵 협상에서 이란 측 대변인을 맡았으며, 독일 주재 이란 대사를 지냈다. 그는 ⟪이란 핵 위기: 회고록⟫과 최근작 ⟪이란과 미국: 실패한 과거와 평화로 가는 길에 대한 내부자의 시선⟫의 저자다.
그리고 로버트 말리(Robert Malley)도 함께한다. 그는 2015년 이란 핵 합의, 즉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클린턴, 오바마, 바이든 대통령 시기 중동 담당 고위 관료로 일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란 특사를 맡았다. 현재 그는 예일대학교 강사이며, 전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대표를 지냈고, 후세인 아가(Hussein Agha)와 함께 ⟪내일은 어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의 삶, 죽음, 그리고 평화 추구⟫라는 신간을 공동 집필했다.
이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협상가 두 분을 모신 만큼,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에 대한 평가부터 들어보자. 이번 주 협상 결렬, 그리고 그 이전의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까지 포함해 이야기해달라. 로버트 말리부터 시작하자.
로버트 말리: 우선,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우리는 이 전쟁이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불필요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지금 협상을 논의한다고 해도, 설령 협상이 성공한다 해도,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잊거나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나는 그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협상이 성공하면 행정부가 “보라, 우리가 옳았다”고 너무 쉽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핵심 문제는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핵심 요구를 충족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에 임하고 있는지, 아니면 미국이 “우리가 더 강하니까 전쟁에서 이겼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을 가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여부다. 그런 접근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란은 자신들이 미국에 고통을 가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어느 정도 근거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란은 확전을 피하기 위해 협상에 매달리는 입장이 아니다. 그들은, 맞든 틀리든, 자신들이 미국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믿는다.
에이미 굿맨: 이란이 무엇을 믿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이제 이란 측 대표인 호세인 무사비안의 견해를 들어보자. 지금까지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재는 핵 협상이 핵심 쟁점으로 보인다. 이란은 5년 유예를 제안했고, 미국은 20년을 요구하고 있다. 전체적인 그림은 어떤가?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 현재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불신을 안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고 있다. 2015년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 이란은 완전히 준수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탈퇴했다. 2025년에도 미국과 핵 협상이 있었고, 오만 외무장관의 말처럼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합의는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미국이 탈퇴하고 이란을 공격했다. 2026년에도 협상이 있었고, 다시 진전이 있었으며 합의가 임박했지만, 또다시 미국이 공격했다. 최근 이슬라마바드 협상에서는 단 하루 동안 회담이 진행됐는데, 이는 혁명 이후 48년 만에 최고 수준의 협상이었다. 미국 측은 진전이 있었다고 했고, 핵 문제만 합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 합의했다. 이란 외무장관도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곧바로 미국이 해상 봉쇄를 단행했다. 그래서 이란은 미국이 실제로 외교를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핵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2007년 이후 모든 미국 정보기관 평가에서는 이란의 무기화 증거도, 핵무기 개발 결정의 증거도 없다고 반복해서 밝혔다. 2025년, 2026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미국 자체의 평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2003년 이후 계속해서 무기화 증거가 없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긴박한 위협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이 전쟁이 명백히 불법이었다고 본다. 국제사회 다수도 그렇게 판단한다. 그런데 이제 협상으로 돌아왔다.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60% 농축 우라늄 450Kg이다. 이것으로 핵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2025년 협상에서 이란은 이 모든 것을 5% 이하로 희석하겠다고 제안했다. 2026년 협상에서도 같은 제안을 공개적으로 했다. 오만 외무장관도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란은 농축 중단도 일정 기간 수용했고, 재고를 0으로 만드는 것에도 동의했다. 따라서 고농축 우라늄 문제는 우려할 이유가 없었다.
또 다른 쟁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다. 이 기구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기술적 문제와 관련해 일부 불명확한 점과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란은 JCPOA를 완전히 준수했다. JCPOA는 비확산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합의로,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넘어서는 수준의 의무를 요구받았다. 그럼에도 이란은 이를 수용했다. 그리고 2025년 협상과 2026년 이슬라마바드 핵 협상에서 이란은 모든 기술적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IAEA와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협력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란이 전체 핵물질을 희석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IAEA와 최대 수준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잠재적 군사적 전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의지도 있었고, 일정 기간 농축 중단과 재고 제로까지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왜 봉쇄가 이루어졌는가?
나는 핵 문제가 진짜 쟁점인지 의문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 이란의 석유 자원을 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체제 교체가 목표라는 발언도 나왔다. 핵 문제를 명분으로 삼아 석유 통제나 정권 교체를 노린다면, 어떤 합의도 이루어질 수 없다.
후안 곤살레스: 대사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중에게 혼동을 주는 문제에 대해 묻고 싶다. 즉, 이란이 다른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들처럼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을 할 권리와 실제 핵무기 개발은 전혀 다른 문제인데, 이를 종종 혼동시키고 있다. 또한 과거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파트와(fatwa, 이슬람 법학자가 내리는 종교적 법률 해석 또는 판결)를 내린 사실도 있다. 미국에 의해 사망한 그 지도자의 입장을 설명해줄 수 있는가?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 이란이 말하는 것은 NPT에 따른 합법적 권리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일본 모두 우라늄 농축을 한다.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으며, 모두 NPT 회원국이다. 이란은 자신만 유일하게 NPT상의 합법적 권리를 박탈당하는 차별적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농축 권리를 인정받는 문제와, 그 권리를 실제로 행사하는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
이란은 신뢰 구축 조치로서 일정 기간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제로 농축’은 명백히 NPT 위반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모든 대량살상무기가 종교적으로 금지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란은 NPT 회원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재를 받으면서도 핵 프로그램을 무기화로 전환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정보기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모두 확인한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하나는 평화적 핵 기술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신뢰 구축을 위해 투명성 강화, 농축 중단, 재고 제로 같은 조치를 취하는 문제다.
후안 곤살레스: 로버트 말리에게 묻겠다. 최근 협상에서 트럼프 행정부 측 협상가로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계속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핵 농축과 핵무기 개발이라는 복잡한 협상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이들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한 중동에서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 즉 이스라엘이 NPT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왜 논의에서 빠져 있는가?
로버트 말리: 우선, 호세인과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조금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나는 적어도 어느 시점에서는 이란이 군사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일부 증거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내 견해로는, 이란은 항상 일종의 ‘헤지’ 전략을 취해왔다. 즉, 핵 프로그램을 유지하되, 필요하다면 언제든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상태를 갖추려 했다는 것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성격의 프로그램이 존재했다는 점은 상당히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은 JCPOA를 협상했다. 이 협정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고, 만약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더라도 이를 신속하게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며, 즉각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였다. 나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이 합의를 파기한 것이 매우 중대한 실책 가운데 하나였다고 본다. 따라서 이란의 행동을 순진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동시에 트럼프의 조치가 정확히 잘못된 결과를 낳았다는 점 역시 분명히 볼 수 있다.
현재 협상과 관련해서 보자면,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가 핵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 역시 핵 전문가는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그들이 핵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있는지 여부다. 내가 접한 모든 보고에 따르면, 과거 이란과의 협상에서 그들은 핵 전문가들과 함께하지 않았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전 협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 결과, 이란의 입장을 오해했고, 이란이 실제로 전달하려 했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 여러 차례 지적되어 왔다.
이 문제의 일부는 이 행정부의 특이한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많은 결정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고, 그 사람은 그다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매우 변덕스럽고 예측하기 어렵다.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자주 바꾼다. 이 갈등에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우리는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래서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이란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지만,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기분에 따라 협상을 수용할지, 아니면 대결을 선택할지가 달라졌다. 내 판단으로는, 이번 경우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사례 등에 고무되어 군사적 행동에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고, 이란을 굴복시킨 뒤 협상 조건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에이미 굿맨: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때, 중재를 맡았던 오만 외무장관이 워싱턴으로 직접 날아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이란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폭스뉴스를 포함한 여러 미국 언론에 출연했다. 이제 그가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한 발언을 보겠다. 그는 이란이 핵 농축과 재고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만약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이 영원히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나는 이번 협상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본다. 이는 이전에는 한 번도 달성되지 않았던 매우 중요한 성과다. 이를 잘 살리고 발전시킨다면 합의는 충분히 가능하다.
에이미 굿맨: 방금 발언은 오만 외무장관의 말이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이것은 오바마보다 낫다”는 말이었다. 누군가 그에게 “트럼프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이것이다”라고 조언한 것처럼 보였다. 트럼프의 주요 동기가 바로 ‘오바마보다 낫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말리는 JCPOA 협상의 핵심 인물이다. 이번 합의가 정말 그보다 더 나은 것이었는지, 그리고 왜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바로 다음 날 공격을 감행했는지 설명해달라. 그 다음 날 미나브의 여학생 학교가 공격을 받아 약 175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이 초등학생이었다.
로버트 말리: 나도 같은 시점에 비슷한 말을 했다. 보도와 호세인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은 일정 기간 농축을 중단하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 이는 오바마나 바이든 시기에 달성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당시 이란은 농축 중단이 아니라 제한을 수용했을 뿐이었다. 그 제한만으로도 충분히 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 “내가 오바마를 이겼다”고 말하는 것이었다면,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면 나는 그 점을 인정해주었을 것이다. 농축 중단은 제한된 농축보다 분명 더 강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농축을 중단하느냐 아니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느냐 사이의 미세한 차이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언급한 대규모 사망자뿐 아니라 훨씬 더 큰 파괴를 초래하고, 나아가 세계 경제에 혼란을 일으켜 가장 가난한 국가들에 먼저 타격을 주는 불법 전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물론 이러한 결과에는 이란의 대응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 출발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시한 전쟁이었다.
따라서 그것이 그의 목표였다면 — 나는 앞서 말한 지점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시작한 이유는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느꼈고, 실제로도 연승 흐름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이후, 그리고 1년 전 이란 공격 이후, 자신이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바꿨다고 믿었고, 이란에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여겼으며, 다음은 쿠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보았다. 세부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멈출 수 없는 존재라고 느꼈고, 자신에게 경고하던 전문가들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
에이미 굿맨: 직감에 따른 판단이었나.
로버트 말리: 그렇다. 그의 직감, 또는 그가 가진 무엇이든 간에 그렇다.
후안 곤살레스: 무사비안 대사에게 묻겠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트럼프가 이란 항구 봉쇄를 선언했지만 유럽연합의 지지는 없고,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이란과의 무역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또 이란은 장기적인 경제 봉쇄를 견딜 수 있는가?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 해상 봉쇄는 유엔 결의 1974호에 따르면 전쟁 행위이자 침략이다. 따라서 국제법적으로 보았을 때 미국의 행동은 명백한 침략이자 전쟁 행위에 해당한다. 9천만 인구의 국가를 고통에 빠뜨리고, 기아와 굶주림의 위협을 가하는 것은 단순한 국가 간 문제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보자면, 이 해협은 지난 47~48년 동안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고 항행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025년 첫 번째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에도 이란은 항행을 제한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6년 두 번째 공격 이후 이란은 이를 생존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이것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란은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활용하려 했고, 그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이었다. 그럼에도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지는 않았다. 일부 제한만 두었다. 국제적으로 이 해협은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어야 하며, 원칙적으로 어떤 제한도 없어야 한다. 이란 역시 국제법상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다만 전쟁 상황에서는 공격받은 국가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항행에 일정한 제약을 둘 수 있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제한적이어야 하며 전면적인 봉쇄는 허용되지 않는다.
앞으로를 보자면, 미국이 핵 합의를 원한다면 이미 상당한 성과를 얻은 상태다. 롭 말리가 언급했듯, 이는 오바마 시기의 JCPOA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더 나아가 추가적인 성과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다자간 농축 체제를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프린스턴대학교 핵 과학자들과 함께 여러 차례 이를 제안해왔다. 2025년 전쟁 직전에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농축을 시작하면 이집트, 튀르키예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지역 내 다수 국가가 농축 능력을 갖게 된다. 이는 비확산 체제에 큰 위험이 된다. 따라서 국가별 농축 대신, 국제원자력기구의 통제 아래 지역 공동 농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강대국도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유럽의 유렌코(Urenco) 모델과 유사한 방식이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농축 체제다. 이처럼 트럼프 시기 협상에서 이미 JCPOA를 넘어서는 성과가 있었고, 여기에 더해 지역 차원의 핵 합의를 통해 페르시아만 전체를 핵무기 없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이란은 이를 폐쇄하지 않았다. 이란은 합의가 이루어지고 미국이 공격을 중단하거나 전쟁을 끝낸다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협상을 계속하면서 더 이상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협력해 이란을 공격했던 시기(1980년대), 2025년 전쟁, 2026년 전쟁, 그리고 현재의 봉쇄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군사적 행동을 반복해왔다. 미국이 실제로 외교를 원한다면, 다시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호르무즈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그것이 하나의 현실적인 해법이다.
후안 곤살레스: 로버트 말리에게도 이스라엘 문제를 묻고 싶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해왔지만 현재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두 입장이 갈라지고 있다고 보나?
로버트 말리: 두 측의 목표는 다르다고 본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이스라엘은 일관된 행동을 보여왔다. 그 목표는 주변 국가들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가자에서는 이미 파괴를 감행했고, 서안지구에서도 최근 상황을 보면 마찬가지다. 레바논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남부에서 백만 명이 피난했으며 최근 휴전 이후에도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역시 최대한 약화시키고 분열시키려 한다. 이들은 지금이 실제든 명분이든, 현재든 미래든 모든 위협을 제거할 기회라고 본다.
반면 이것이 트럼프의 관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입장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은 전쟁을 가능한 한 오래 끌고 가길 원한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트럼프가 “이제 끝이다”라고 말하는 순간, 네타냐후 총리는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레바논에서의 전쟁 종료를 선언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 적어도 이란에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네타냐후가 이를 거부하기는 어렵다.
에이미 굿맨: 마지막으로 무사비안 대사에게 묻겠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이란 교수와 반체제 인사들, 그리고 최근 거리에서 희생된 수천 명의 이란 시민들에 대해 들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에빈 교도소에서 사형을 기다리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많은 이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공격이 오히려 정권을 더 우경화시키고, 자신들이 원하는 변화를 이루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외부 세력이 아니라 스스로 나라를 바꾸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예드 호세인 무사비안: 미국이 이해해야 할 점은, 이란 내부의 불만과 외부 공격에 대한 반응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란 국민의 약 80%가 현재 정치 체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본다. 그들은 인플레이션, 빈곤, 부패, 행정 무능 등 여러 문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다수는 큰 개혁을 원한다. 핵심 문제는 경제와 부패, 시스템의 비효율성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이나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면, 국민은 국가의 통합성과 독립,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결집한다. 특히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고 발언하고, 이란인을 모욕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위협과 공격을 가할 때는 더욱 그렇다. 두 차례 전쟁 동안 약 3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막대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군사시설이 아닌 건물 10만 채 이상이 파괴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이 단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에이미 굿맨: 오늘 대화는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안을 계속 주목하며 매일 보도할 것이다. 무사비안 대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유럽연합과의 핵 협상에서 이란 측 대변인을 맡았고, 독일 주재 대사를 지냈다. 로버트 말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2015년 핵 합의 협상에 참여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란 특사를 지냈다.
[출처] Exclusive: Former U.S. Envoy & Iranian Nuclear Negotiator Discuss Ceasefire Talks, How War Could End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데모크라시, 나우!>의 1월 3일 방송의 속기를 번역한 것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클린룸 지하공간을 아십니까](/data/article/12/260415b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