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태광, 직장폐쇄 감행으로 긴장 고조

천지-태광 공투본, "사측의 민주노조 분쇄 음모를 박살내겠다" 경고

* 천지 노조원이 연대집회 중 스프레이로 구호를 쓰고 있다

지난 3월말 임단협 투쟁에 돌입해 40일을 넘긴 위원장 단식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교섭 한번 진행하지 못한 천지-태광 공투본에 태광 사측의 직장폐쇄 단행, 천지 사측의 업무방해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철야농성 51일째인 6월 27일 태광 사측은 7차 연대집회를 준비하고 있던 태광노조 앞으로 '직장폐쇄에 따른 퇴거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28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태광 노조원들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감행할 것을 통보했다. 사측은 공문에서 "직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하면서 .. 생산라인을 정지시키고 천지근로자들과 함께 업무를 방해하므로... 쟁의행위 가담자 전원은 즉시 사업장에서 퇴거"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진행된 7차 연대집회에서 천지노조 이규석 위원장 직무대행은 "위원장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결의를 이어받아 민주노조의 자존심과 자주성, 현장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결사항전을 벌이겠다"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 또한 양 사측의 대응에 대해 "사장들이 교섭을 피하느라 공장에 못나오니깐 노동자도 못나오게 하려 한다"며 "공투본의 결사투쟁과 지역, 전국의 연대투쟁으로 사측의 민주노조 분쇄 음모를 박살내겠다"고 경고했다.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따라 천지-태광 공투본은 긴급히 연대단위를 조직하고 예상되는 단식농성장 침탈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장이 40여일에 가까운 단식을 진행하며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된 천지노조는 6월 22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위원장 단식농성을 풀기로 하고 장기투쟁을 준비하며 직무대행 체계로 전환했다. 23일 새벽에는 단식 40일째를 맞이한 태광노조 김혜진 위원장이 심한 구토를 하며 담액까지 토해내자 함께 농성 중이던 간부들이 1시간을 설득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금 당장 단식을 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검사와 수액을 맞고 단식농성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태광 노조 조합원들은 24일부터 현장과 사무실을 봉쇄한 채 전면파업투쟁을 전개했다. 조합원들은 김위원장이 물조차 마실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되자 토론을 통해 "올해 투쟁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한 후, 위원장을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양 단사 위원장들은 각각 원진녹색병원과 광명병원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