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서 서울노련 박찬종 의장은 "박봉규 열사가 바란 것은 먼지, 소음투성이인 길거리에서 장사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이었다"며 "가진 자들은 이웃집 개가 죽은양 희희덕거리고 있지만, 목숨을 건 투쟁으로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동일 중구청장을 반드시 사과시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통일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박봉규 열사에 대한 추모는 몽둥이를 들고 일어나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개새끼들을 때려잡는 것"이라며 "박봉규 열사 분신사태의 책임자는 중구청장도, 서울시장도 아닌 대한민국 청와대의 김대중 정권이며, 불의를 보고 일어서는 양심의, 분노의 몽둥이로 개새끼를 박살내자"고 당부했다.
전노련 김흥현 의장은 "청계천에서 반평짜리 손수레로 장사해 먹고 사는 것이 그렇게 죽어야 하는 이유이냐"며 "이대로는 장례를 치를 수 없으며, 정작 묻어야 할 것은 비리로 점철된 보수반동인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을 복개해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하지만, 재개발보다 생태계 복원보다 사람목숨이 더 중요한 법이다"며 "오는 12일 전국의 전노련이 총집결해 목숨을 건 한판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봉규 열사의 장녀 박진희씨는 "33년간 살면서 아버지께 따뜻한 밥 한끼, 옷한벌 해드리지 못했다"며 "아버님의 뜻을 따라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안하다, 잘못하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배운 사람들은 다 그래도 되는 것인가, 노점상으로 먹고 살려한 것이 그렇게 죽어도 되는 이유인가"라며 공개사과를 거부한 서울시와 중구청을 비난했다.
전노련은 "용역경비업법에 따르면, 용역경비들은 노점상을 단속할 수 없지만 서울지와 중구청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으며, 박봉규 열사는 스스로 자살한 것일 뿐'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9일 비대위 대표와 서울시 실무자와의 면담이 진행되었으나, 이 자리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은 "서울시에는 왜 오셨습니까, 서울시의 책임은 없습니다"라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전노총련 이필두 의장은 "박봉규 열사는 농사를 짓다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어 도시로 와 노동자가 되었고, IMF 외환위기 때 실직을 당해 노점상이 되었다"며 "강제단속 때 1톤 트럭 바퀴 밑에 들어가 '물건을 뱃기면 먹고 살 수 없다'며 절규하던 박열사를 중구청 직원들과 용역깡패들이 차밑에서 끌어내면서 온갖 모욕과 협박을 다했다"며 "돌아가시기 전 '너무 힘들다, 100만 노점 형제에게 모두 넘기고 떠났으면 좋겠다'고 했던 열사의 뜻을 기려 이명박 체포조를 꾸리고, 청와대 진격 투쟁을 진행하는 등 김대중 정권 타도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중구청 앞까지 행진해 "김동일 중구청장이 직접 나와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구청 진입을 시도 했으나, 서울시경 1기동대가 구청 진입을 막아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집회에 참가했던 노점상들은 "사과 꼭 받아야겠다"며 기동대의 방패 앞에 드러눕고, "기어서라도 중구청에 들어가겠다"며 단신으로 기동대를 향해 뛰어드는 등 노점상 강제단속과 박봉규 열사 분신으로 인한 노점상들의 분노를 보여줬다.
박봉규 열사의 장녀 박진희씨는 "무엇이 그리 무섭길래 위로의 말 한마디 못합니까, 인간의 탈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닙니다"며 김동일 중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효도관광 한번 못해드렸습니다, 너무 가슴아픕니다, 우리 아버지 도로 살려내세요"라고 외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비대위는 이후 △11일 서울시내 지하철 선전전 및 차량 선동 △12일 1시 종묘공원, 3차 투쟁대회 △13일 1시 종묘공원, 4차 투쟁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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