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노조 "세원테크, 물량 끊겠다"

금속노조, 9월 26일 충남지부 총파업 결의해

* 세원테크그룹 김문기 회장의 화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 세원테크지회]

9월 12일 오후 4시 민주노총, 기아, 현대, 금속노조가 세원테크 공장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세원자본이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세원테크와 이원화된 세원정공, 세원물산 물량까지 끊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재판부가 '출입금지 가처분은 민사재판이므로 형사적 유권해석을 내릴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으나, 8월 26일 아산경찰서장이 새로 부임해 오면서 조합원들의 노조사무실 출입 시도가 '불법집회'라며 계속 출입을 시도하면 전원 연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조합원들이 노동조합 사무실에 출입하려는 정당한 권리를 구사대가 불법적으로 가로막았기 때문에 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지금까지 빚어진 모든 폭력사태의 원인은 회사측에 있고 경찰이 조합원의 노동조합 사무실 출입을 막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와 노동조합 활동 방해임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또한 "아산경찰서장 교체와 경찰의 강경대응 기조가 경총의 성명서 발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정황적 근거를 갖고 있다"며 "노사간 자율교섭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개별기업을 최대한 지도하고 평화로운 노사관계 정착에 힘써야 할 경총이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 운운하면서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작태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경총은 지난 8월 26일 세원테크 파업과 관련해 "노조의 불법행위가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주동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정부의 엄정한 공권력 집행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 현대 노조와 세원투쟁 승리를 위한 공투본은 "노조 설립 이후 세원그룹 김문기 회장은 세원테크 경영진을 노조파괴 전문가들로 갈아치우면서 단체협약 불이행, 노사협의회 합의사항 불이행, 노조간부 징계위 개최 통보 등 노조를 깨뜨리기 위해 수순을 밟아갔다"며 "파업 이후에는 생산물량을 다른 부품사로 이원화시켜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무력화시키려는 계획까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또한 "세원테크는 아주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조합 이탈자와 비조합원들을 모아 구사대를 조직해 이른바 '노노갈등'을 조장해 왔다"며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실습생이라는 미명아래 데려다가 구사대 짓거리를 시키는 비인도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투본은 또한 "세원테크 사태 해결을 위해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길은, 세원테크에서 납품하는 물량을 원청회사에서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세원테크에서 생산하는 부품뿐만 아니라 세원테크에서 다른 부품사로 이원화시켜 공급되고 있는 물량까지도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며 "세원테크 뿐만 아니라 대구에 있는 세원정공, 영천에 있는 세원물산 등 세원그룹으로 하여금 더이상 민주노조 사업장에 납품할 수 없도록 온 힘을 다할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이후 대표단 7명이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으나 세원테크 사측이 탁자, 의자 몇 개가 놓여진 경비실로 안내해 대표단이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 우리가 거지새끼도 아니고 뭐냐"고 항의하며 다시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기아자동차노조 김성복 수석부위원장은 "싸가지없는 세원 자본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면서 "세원물량을 모조리 끊겠다"고 경고했다. 현대자동차노조 김경석 수석부위원장은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면서 "울산에 가면 당장 물량조사에 착수해 세원자본을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와 공투본은 세원테크파업과 관련해 이후 "△9월 17일 아산시청 앞 지역집회 △9월 26일 세원테크 정문앞 전국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9월 26일 금속 충남지부 대의원대회 및 지부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세원테크 사측은 지난 8월 27일 잠정합의를 세원테크지회가 원천무효로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측이 잠정합의를 깼으니 더 이상재교섭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

세원테크 , 세원테크지회 , 세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미라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