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거점 농성에 돌입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사진출처:철도노조]
철도청이 철도노조의 상급단체 변경 투표일에 맞춰 임금 가압류를 포함한 78억 1천만원의 조합비 가압류를 신청한 가운데 가압류 대상자 92명은 14일 가압류자 전체회의를 열어 '철도청의 조합비 및 임금가압류는 민주노조 말살책'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역별 공동대책위 구성 △공동 가족대책위 구성 △민주노조 탄압저지 투쟁 전개 등을 결의했다.
가압류 조합원 92명은 15일 "철도청은 노사합의를 위반하고 노조를 탄압하는 가압류를 즉각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임금 가압류자 전원은 철도청의 노동조합 탄압을 막아내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민주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가족의 생계까지 이용하는 철도청의 비인간적 행위에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압류 조합원들은 또한 "가압류 대상자 92명 중 2월 총파업 당시 일반 조합원과 심지어 파업 불참 조합원도 포함되어 있어 상급단체 변경 찬성률을 낮춰보자는 고도의 계산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며 "2차에 걸친 조합비 및 임금 가압류를 통해 철도청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고 현장과 지도부를 분리시켜 내년에 본격화될 구조조정을 완성하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철도청 가압류 신청과 관련해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도 지난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도청의 노동3권을 사실상 말살시키는 가압류 신청 즉각 취하 및 일련의 지배개입행위 중단 △법원은 철도청의 본래 의도를 신중히 검토하여 노동3권을 보장하는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릴 것"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철도청의 가압류와 계속되는 교섭 무산과 관련해 "철도청의 노조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 새정부하에서 추진될 철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이다"며 "철도청의 노조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18일부터 서울역, 부산역 등 전국 거점역에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 백남희 선전국장은 "10월 5일부터 2002 임단협 사전실무교섭을 통해 교섭 일정, 방법 등에 논의했지만 철도청은 '철도청장이 참여할 경우 2주에 1번 교섭을 하겠다'고 고집해 본교섭을 단 1차례도 진행하지 못했다"며 "오는 22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이후 투쟁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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