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는 10일 제주 한라병원로비 앞에서 258일째 계속되고 있는 한라병원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2월 4일부터 실시 중인 특별근로감독을 철저하게 해서 70여가지가 넘는 노동관계법 위반사항과 산재은폐, 특수건강진단 미실시, 작업환경측정 미실시, 안전장치 미부착 등 산업안전 및 보건 위반사항과 관련한 한라병원장의 위법, 범법 행위를 반드시 밝혀내고 검찰에 구속품신하는 것을 포함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한라병원은 노동탄압의 표본사업장"이라며 "△즉각 교섭실시 △계약직 고용보장 △고소·고발, 손배, 가압류 등 민·형사상 탄압 철회 △부당해고된 조합원 전원 원직복직 및 부당노동행위 중단 △한라대 앞 여성조합원 폭행사건과 8·25 용역깡패 불법폭력만행에 대한 사과와 물질적·정신적 피해보상 △각종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시정"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윤영규 위원장은 또한 "그 동안 제주지검은 사측에 의해 고소·고발된 조합원은 재빨리 소환 조사하면서도, 병원장을 비롯한 사측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조사를 늦추는 등 노조죽이기, 사용자 편들기로 일관해 왔다"며 "제주지검은 검찰 고위관계자가 노동관계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한라병원장을 소환 하루 전에 2시간이나 만나서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것과 관련해 '향응제공 로비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한라병원장 등 사측의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해 철저하게 의법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부는 지난 2월 4일부터 11일까지 한라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근로감독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노동안전보건국이 제주한라병원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의 간호사가 72명의 환자를 돌봐야 할 정도로 인력부족인 상태이며 산재은폐 의혹, 특수건강 진단 및 작업환경측정 미실시, 안전장치 및 안전표지 미부착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도를 넘어설 정도의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보건의료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한라병원은 환자 치료 중에 세균성 폐렴에 감염된 간호사에게 산재 처리는커녕 개인병가나 휴가처리조차 해주지 않는 등 산재를 은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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