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된 KTX승무원, 26일부터 서비스 재개

KTX지부, "파업 위축 위한 졸속적인 승무 강행 중단" 요구

한국철도공사가 KTX 승무원 객실 서비스를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26일부터 배치되는 승무원 62명은 철도공사가 기존 철도유통(구 홍익회)에서 KTX관광레저로 승무 사업 위탁을 변경한 후 KTX관광레저가 신규 채용한 이들로 경부선 등 주요 노선에 우선 배치된다.

철도공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현재 KTX관광레저에서 2차로 채용 중인 승무원 100여 명을 추가 배치하고, 연말까지 필요 인원을 단계적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철도공사로부터 KTX 승무 사업을 위탁받은 'KTX관광레저'는 감사원으로부터 부실 기업으로 판정받아 청산을 권고받은 바 있다.

KTX관광레저로의 승무 사업 위탁을 반대하고 철도공사의 승무원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26일 현재 5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기존 KTX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이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부산KTX열차승무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철도공사의 일방적인 승무 사업 강행은 고객들을 완전히 기만하는 것"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KTX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투입되는 62명으로는 KTX 열차 140개 중 15%도 태울 수 없으며, KTX관광레저가 승무원이 타야 할 열차를 지정해 주지도 않고 함께 승무할 열차팀장조차 승무원들을 모르는 파행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KTX지부는 "유니폼조차 두 달간 임대하여 복귀자들에게 나눠 주고 승무 열차조차 지정하지 못하며, 열차팀장과 승무조를 편성하지도 못하면서 졸속으로 승무 서비스를 강행하는 이유는 고객에 대한 안전과 서비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 승무원들을 위축시키기 위한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