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세계1위...노조탄압도 1위?

국제협약 체결한 라파즈그룹은 한국에서 노동탄압 중단해야

시멘트업계 세계1위인 프랑스기업 라파즈한라의 ‘노동탄압규탄, 고용보장 촉구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진행됐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라파즈한라의 사내하청업체인 우진산업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 저임금에 맞서 노동조합을 건설하자, 지난 3월31일 우진산업은 폐업을 하고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통해 계약해지를 하였다.

채희진 우진산업지회 지회장은, “법정최저임금 3천원을 겨우 넘긴 시급에 15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초과근로에 시달려 왔다. 단지 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폐업을 하고, 해고를 하는 라파즈한라의 행위는 노동탄압이 분명하다”며, “너무나 억울해 이 싸움을 결코 멈출 수 없다”고 하였다.

  채희진 지회장
ICEM(국제화학에너지광산일반노련)은 “세계적 기업인 라파즈한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제노사관계에 관한 협약’을 국제산별연맹과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위 협약에는 라파즈에 소속된 공장 및 회사와 함께 연관되어 영업을 하는 업체의 노조결성과 단체협약을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근로시간과 노동조건을 특정한 수준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있다.

ICEM 관계자는 “우진 노동자는 정규직을 대신하는 노동과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으며, 우진산업은 라파즈와 관련됭 영업활동에 개입하고 있어 당연히 국제협약의 규정을 받는다”며, “폐업 자체가 국제노동기준위반이며, 3천원대 시급과 연 2,400시간에 이르는 초과근로도 국제협약에 위반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사관계 최고선진국이라는 프랑스를 모국으로 하는 라파즈그룹의 계열사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대하여 크나큰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라파즈가 국제노동단체와 맺은 국제협약을 준수하라”고 요구하였다.

전국화학섬유연맹, 라파즈한라 우진산업지회, ICEM이 공동으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내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사내하청노동자의 노동조합 보장 △우진산업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요구하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단은 아셈타워 18층에 있는 라파즈한라 사무실에 찾아가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담당자와 대표가 없다는 이유로 이날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파즈한라와 면담은 다음주 24일쯤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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