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지부, “우리는 죽음도 각오했다”

파업 145일째, 조합원 6명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아사투쟁’이라 자칭한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농성

전면파업 145일째를 맞이한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는 12일, 노동부 중재마저 파탄 내버린 사측의 탄압에 맞서 김상현 지부장을 비롯한 6명이 △용역깡패 철수 △폭력적 노조탄압의 주범 김동기 구속처별 △박영관 이사장의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단식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우리는 죽음도 각오했습니다”라고 쓴 플랑카드를 내걸고 스스로의 단식투쟁을 ‘아사투쟁’이라 지칭하며 벼랑 끝에 내몰린 투쟁의 절박함을 알렸다.

[출처: 세종병원지부]

[출처: 세종병원지부]

노조 측 그동안 해오던 집회도 중단하며 교섭 촉구했으나 사측 불성실한 모습으로 일관

세종병원지부는 파업이 100일이 넘어가도록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10일까지 집중교섭에 나설 것을 사측에 제안했었다. 이에 세종병원지부는 원만한 교섭진행을 위해 5월 초부터 진행해오던 퍼포먼스와 조합원 릴레이 단식투쟁, 병원로비에서 진행하던 피켓시위까지도 중단하며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나 교섭은 5월 30일에서 6월 12일까지의 기간동안 단 두 차례만 진행되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세종병원지부는 “노조는 전향적 태도를 취했으나 병원 측은 오로지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파업간부 징계해고’ 운운하는 등 노동부 중재로 마련된 노사교섭 국면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세종병원사태는 병원 측이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용역깡패들을 고용하여 조합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사건으로서, 병원 측이 진정으로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고 노사합의를 존중하며 성실교섭 태도를 가질 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조의 입장에도 세종병원 사측은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려면 금번 사태를 주도한 노조 측에서 책임질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외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성 여하에 따라 최대한 선처한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며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아 세종병원 노사의 갈등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구사대의 방해는 여전하다. [출처: 세종병원지부]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 악질적 노조탄압의 표본”

보건의료노조도 보도자료를 내고 “세종병원은 단체협약의 일방 해지,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적 노조탄압, 노조파괴 전문가를 고용한 노조와해공작 등으로 대표되는 악질적 노조탄압의 표본”이라며 “이는 참여정부 노동정책의 본질과 현 주소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5~16일, 1박 2일동안 전국 300여 명의 간부들이 모여 세종병원에서 ‘5차 집중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