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6명 ‘파병연장 반대’ 선언

임종인·이영순 등 “연장동의안 국회 통과 저지하겠다”

한나라당 고진화·배일도, 대통합민주신당 정청래, 민주당 손봉숙, 민주노동당 이영순,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에 반대 뜻을 밝히며, 국회 동의안 통과를 저지해 올해 말 철군 약속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배일도 의원은 “미국 내 반전 여론이 65%를 넘어서고 있다”며 “진정한 한미동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는 부시 대통령과의 동맹이 아니라 미국민과의 동맹”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올해 말 철군 계획이 이미 발표돼 준비는 끝났고 곧바로 철군이 가능하다”며 “더 이상 14억 이슬람 국민에게 아픔을 주지 마라”고 파병 중단을 촉구했다.

고진화 의원은 “불과 두 달여 전 아프간 파병에서 비롯된 우리 국민 피랍 사태를 목격했다.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 있느냐”며 ‘국익’을 앞세운 노대통령의 파병 연장 논리를 꼬집었다. 이어 “파병 연장에 대해 한나라당 내 여러 의견이 있는데 반대 의견을 확산시켜 이번만은 철군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손봉숙 의원은 “파병 결정 당시에도 반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만 연장한다는 정부를 믿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또다른 대통령이 파병을 1년 더 연장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정부가 주장하는 실리 외교는 허구”라며 “현장을 방문해보니 자이툰부대의 임무수행은 새마을운동이었고, 실제로 새마을기가 나부꼈다. 건설 현장에서 우리 기업은 역피해를 봤고 단 한건의 공사 수주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종인 의원은 “이라크 파병의 유일한 이유는 미국의 이라크 불법침공을 여러 나라가 호위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밖에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올해에는 반드시 국회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순 의원은 “이 자리에 선 의원들은 정당과 당론을 초월해 이라크 민중의 피로 평화를 살 수 없다는 뜻으로 뭉쳤다”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저희 의원들이 각 당에서 열심히 활동해 국민과의 약속대로 자이툰부대를 철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