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민주노동당 대선특별취재팀(정택용 기자)] |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4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왕국이라는 공공의 적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며 ‘불법비리 특수권력 해체’ 대국민협약을 체결하는 대선후보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선대위원장인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문성현 대표 등 50여 명과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위임받지 않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 사회를 주물러온 이건희 회장은 제1의 공공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는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 “적어도 삼성 이건희 왕국의 하수인이 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히고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헌법적 의무를 다시 천명하자”며 연석회의 구성과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회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또 ‘삼성왕국 해체와 이건희 부자 처벌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구성을 제안하며 시민사회세력의 연대를 호소했다. 범국민행동의날 조직위원회에는 ‘삼성 비자금 사건 전면수사, 이건희 처벌’을 오는 11월 11일 민중대회 요구안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당내 삼성비자금사태특별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은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내일부터 삼성 비자금과 관련한 증거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각 당 대선후보들이 계속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총궐기를 일으켜 삼성 사태를 바로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