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가동 중단으로 평택시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지자 평택시가 쌍용차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1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쌍용차 관련 지역 대책본부 수립과 재정적 행정적 지원 방안을 언급했다.
송명호 시장은 쌍용차 평택공장 직원 5천7백여 명에 협력업체 250여 곳과 2,3차 협력업체 1천여 곳 종사자, 그 가족들을 합하면 평택 인구의 10%에 달하는 4만여 명이라며 "평택은 도시가 생긴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협력업체가 소상공인들에게 미친 영향까지 합하면 평택시는 1년에 840억 원 정도를 기여받아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평택시는 지난 9일 쌍용차가 법정관리신청을 한 날부터 대책 수립에 들어가 민생안정대책본부를 꾸리고 기업진흥반 쌍용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현재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대출할 수 있는 한도인 1개 업체당 2억 원을 5억 원까지로 확대하는 안이 제시됐다. 송명호 시장은 또 "담보 대출에 비해 금융비용이 높은 신용대출을 위해 시에서 이자 차액을 보장해 주는 50억 원의 기금 조성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 이날 출연한 쌍용차 1차 협력업체 영창정공의 진현태 대표는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차입금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해서 우리가 회생할 수 있게 해주시고 쌍용차가 경쟁력이 생기면 갚을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