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17일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찬반투표

[참소리] "새로운 노동운동 구현 위한 의미심장한 도전"

  KT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안건으로 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공고했다. / 노조 홈페이지 팝업 공고
KT노조가 민주노총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공고했다.

KT노동조합(위원장 김구현)은 10일 민주노총 탈퇴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17일 시행하기 위한 임시조합원 총회를 공고했다.

KT노조는 이날 안건을 KT, KTF 노동조합 합병 건과 상급단체 탈퇴 건으로 공고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7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KT노조 각 지부 및 분회 내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KT노조는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투표 공고와 함께 발표하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노동조합, 조합원과 함께 새 희망을 만들어가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KT노조는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가진 ‘희망의 노동운동’을 만들기 위함이며 위기에 봉착한 한국 통신산업 노동자들과 함께 희망의 돌파구를 열어가기 위한 도전”이라고 탈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KT노조는 “민주노총은 그간 과도한 정치투쟁과 내부 정파싸움으로 인해 그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 내 일부 세력들이 KT노동조합을 내부 정파들의 헤게모니 장악에 이용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적지 않은 피해와 멸시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KT노조는 “내부적으로는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하 더욱 헌신분투할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한 전체 통신노동자들의 생존과 권익 보장을 위해 희생하고 연대하며 단결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노조는 “민주노총 탈퇴는 21세기 새로운 노동운동 구현을 위한 의미심장한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도전을 통해 노동운동의 새로운 노선과 비전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노조는 “위기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한 KT노동조합의 도전의 길에는 많은 시련과 불순한 음해가 도사리고 있을 테지만 당당하게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 합병과 상급단체 탈퇴 및 변경은 노동조합 규약을 변경하는 안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에 참가하고 참가 조합원 중 2/3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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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 민주노총탈퇴 , 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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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kt사용자

    별로 활동하지도 않았던 어용노조였지만, 탈퇴한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저런 식물노조는 민주노총에서 빨리빨리 사라져야 되겠지요~ 나가는 kt노조에 사용하고 있는 메가패스 해지해서 고마움을 표시해야 겠습니다.

  • 그냥

    한 9년전인가 케이티노조 취재하러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하여튼 어디서든 잘하시길....근데 싸우다보면 다 매한가지 아닌가 ...후후 아님 말구

  • ???

    그럼 뉴라이트 신자유주의 노동 연합으로 가실려나 나중애 가서 땅을 치고 피를토하며 후회하고 울어도 후회 하면 바보된다나 암튼 축하드립니다 nru로 가시는것 경축하옵니다

  • ㅎㅎ

    나도 메가패스 해지하렵니다

  • 두고보자

    뭐 잘한다면 상관없지만 설마 한국노예총연합으로 가는건아니겠지

  • ㅋㅋㅋ

    어용들이 말하는 새로운 노동운동->뉴라이트 노동운동 쩌네 븅신들

  • 민들레

    부디 당당한 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으로 강해지길 기원합니다 절대로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하는 일은 적어도 없기를 바라며 ...

  • 잘가

    어용노조가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이 질곡이었다. 공공연맹을 탈퇴하고 아이티연맹인지 지룰인지를 만들 때, 아니 그 이전 한국통신 비정규직투쟁에 대하는 너희들의 활동을 보고 알았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메가패스와 KTF 등, 모두 해지하도록 할께. 인연아주 끊자.

  • 아하

    민주노총 직선제 선거에 영향이 있겠네. 우파로 불리던 조직의 선거 전략에 차질이 예상되네.

  • 처음처럼

    KT조합원들을 믿습니다.
    지난 폭력적인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세웠던
    조합원들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