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100일, 美 대중시위 최소 8천 건

극우가 폭력 선동, 시위대 최소 27명 사망…“내전이 목전에 있는 것 같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폭력에 희생된 지 100일을 앞두고,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에서만 약 8천 건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우 단체가 총기 사용, 차량 공격을 통해 종종 폭력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Floyd_protests]

최근 미국 분쟁 조사 비영리조직인 위기감시기구(CM)와 프린스턴 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에 연대하는 시위가 전국 2,440개 지역 이상에서 최소 7,750건 발생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 31일(현지 시각) 이 같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에서 5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10,600건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중 73%가 BLM과 연관된 시위였다고 밝혔다. 또 BLM 시위의 약 93%는 평화 시위였으며 폭력 행위가 동반된 비율은 7%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74개국에서 최소 8,700건 이상의 연대 시위가 일어났다.

보고서는 또 BLM 시위 중 폭력 행위는 미국 극우 단체 KKK, 자랑스런 소년들(PB), 부갈루 보이스, 뉴멕시코 시민 경비대와 같은 극우 자경단과 인종차별주의 폭력조직에 의해 종종 선동됐다고 언급했다. 또 BLM 시위에는 20개 이상의 극우, 자경단이 개입했으며 이들은 360건의 반대 시위를 조직했고, 이 중 12%가 폭력적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위 발생 현황 [출처: https://acleddata.com/ 화면캡처]

미국 경찰과 극우의 시위대 공격이 심각한 정황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27일자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살해로 촉발된 BLM 시위 중 살해된 27명의 다수가 경찰이나 극우 자경단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에는 극우단체를 지지하는 17세 백인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힌 바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5월 27일에서 6월 17일 사이에만 극우가 차량을 몰고 시위대를 공격한 사건이 최소 50건에 달했다.

한편, 미국에선 BLM 시위대를 살해 위협해 총기를 발사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48세 마이클 레이놀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경찰의 총에 숨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 사이의 진술이 엇갈리고 일부 언론에선 레이놀이 저항하지 않았음에도 다발성 총격에 희생됐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다.

레이놀은 사망 직전 미국 언론 <바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와 주변인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발포가) 불가피했다”며 “솔직히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전이 목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이놀에 대한 체포 과정을 두고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힘과 용맹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BLM 시위를 안티파이자 사회주의자, 테러리스트로 비난하며 폭력을 선동해왔다.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 희생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미국 전역에서는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포틀랜드, 디트로이트 등에서는 100일 간 매일 시위가 일어났다.

한편, 위기감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5월 24일 이후 전국 5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약 1천 건의 시위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시위가 발생한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156건, 뉴욕 60건, 플로리다 54건, 텍사스가 54건이었다. 이 시위 중 32%는 개교와 관련되었으며, 6% 이상은 보건노동자가 주도했고, 4%는 강제퇴거와 연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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