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가대위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희망퇴직 강요에 맞서서 우리 가족들도 싸우고 있습니다.
매일 9시 30분에 구치소에서 모여가지고 면회하고, 12시부터 1시까지는 삼산동 백화점들과 법원 앞에서, 2시부터 회사앞에서 피켓시위를 합니다. 선전물도 한 번 나왔고 다음주초에 또 나와요.
처음에는 집행부 가족들부터 시작해서 파업기간 중에는 12명 정도가 같이 했고 지금은 7명 정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앞에서 계속 피켓팅 하는 사람은 4-5명 정도 밖에 안돼요.
파업기간에는 끝나는 그날까지 가족들이 모두 같이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어요. 생활용품 팔아서 투쟁기금 마련하는 활동까지 열심히 했지요.
지금은 구속자 가족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 활동이 구속된 사람들에게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가대위 활동을 하시면서 많은 고초를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10월 22일 가족들 4명이 처음 회사앞에서 피켓팅할 때 정말 서글펐어요. 비도 조금씩 오고 있었고 애기 업은 아줌마도 있었는데 회사 관리직원들 6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우리 가족들을 밀어내서 공장문 건너편 신호등 있는 데까지 밀려나갔어요.
완전히 에워 싸여가지고 가족들이 다쳐서 병원까지 갔었어요. 그걸 생각하면요.... 우린 솔직히 힘없어요. 남자들 한 두명 힘으로도 밀리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는...
그때 생각하면 “가족들이 진짜 똘똘 뭉쳐가 이거 끝까지 해야 한다. 회사문을 닫을 때까지라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렇게들 다짐했어요.
□ 정리해고자 가족들도 함께 하나요?
이제는 정리해고된 아가씨도 나오고, 임신해가지고 다음달에 애낳는 사람도 나와 있어요. 비대위와 함께 정리해고자 가족들에게 계속 연락하고 있어요.
다음 주에는 정리해고자 가족들도 많이 나올꺼예요. 다음주 월요일에는 10시에 구치소앞에서 집회도 있어서 가족들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동참할꺼라고 생각해요.
□ 남편은 가대위 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남편은 열심히 하라고 그러고. 왜 안나올까 하지 말고 자신이 열심히 하면 다들 따라오게 된다고 그렇게 격려를 해주고 있어서 힘이 많이 되지요.
남편이 구속도 안되어 있고 아직 통보를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구속이나 정리해고는 어차피 우리 일이거든요. 회사가 어떤 이유로 봐주는지는 몰라도 그걸 피해갈 수는 없어요. 구속자들이 다시 현장에 들어가도 그냥 놔둘 것 같지 않아요. 성적좋은 사람도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는 마당에...
□ 다른 가족들 상황은 어떤가요.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제일 힘든게 지금은 생계비고, 석방되서도 회사가 합의서대로 이행해 줄지도 불확실하죠. 지금보다 더 나아질 보장은 없는 것 같아요. 구속자들이 나온다 해도 지금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해야할지도 몰라요. 지금보다 더 힘든 싸움이 계속될거예요.
□ 현장에서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는 소식은 아시죠?
현장에서 파업참가자는 일을 안시킨다잖아요. 저희 생산과도 파업에 참가했던 반장들 10명이 한꺼번에 희망퇴직을 했어요. 분위기가 말이 아니죠. 서로 등돌리고 말안하고... ‘니가 (희망퇴직) 안하면 내가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들이 드나봐요. 회사에서 그런 식으로 하니까. 그러다보면 정말로 성질 급한 사람은 나가버리고...
이건 회사에 노동자로서 일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피말리러 가는 거예요. 우리 노동자들 심정을 누가 보상해줘야 할지...
저희 남편도 노조활동 못하게 집으로 협박전화 오고 그래요. 이름도 안 밝히고 사람은 봐주는데 한계가 있으니까. 그래도 1,2차에 안 들어갔을 때 자중하라구 하고... 솔직히 그런 말에 흔들리는 건 아닌데 한마디로 기분이 나쁘지... 너무 돈으로 그러니까. 이놈의 회사생활 뼈빠지게 10년 20년 일하면 뭐해요. 청춘 다 갖다 바쳐도 자기네 이제 와서 적자라구 고임금자라구 하루아침에 다 짤라내구.
가진 자의 횡포 앞에 다른 것 없어요. 우리 가족들이라도 똘똘 뭉쳐서 크게 힘은 안돼도 끝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해야 해요. 최소한 부당하게 이 회사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어질 때까지 해야할 거 아닌가요. 희망퇴직한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예요. 노동조합까지 완전히 말살하려 하는데...
□ 해고자 가족들과 희망퇴직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가 83일간 함께 싸워 왔으니까 그 용기와 투쟁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끈기를 가지고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그러면 부디 좋은 날이 올 꺼예요.
우리 가족들이 똘똘 뭉친다면,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도 정말 한마음이 되어 똘똘 뭉친다면 정리해고 이것 못 막겠어요?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어요.
83일 동안 그 여름 내내 정말 싸웠으면 앞으로 그 오기와 배짱으로 조금 더 견뎌줬으면 좋겠어요. 회사도 우리가 한마음이 되면 함부로 못하거든요. 우리가 한 뜻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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