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호] 금속노조 지도부 직선을 바라보며

금속노조 지도부 직선을 바라보며

지난 2월 9일 속리산에서는 금속노조 1기 지도부 선출되어 금속산별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18만 금속산업연맹의 조합원들 중 3만명이 참여하여 출범하게 된 금속노조는 지도부 선출의 진통을 겪으며 시작되었다. 그런 까닭에 1기 지도부의 임기를 6개월로 못박고 투쟁과 조직화를 통해 2기 지도부는 직선으로 선출하기로 결의하였었다.
1기 지도부동안 본조와 13개 지역지부와 1개 기업지부(만도)로 구성된 금속노조는 산별에 걸맞는 교섭과 투쟁을 벌였다기 보다는 단일노조라는 형태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사업을 벌여왔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단일노조로서의 회의 구조의 안정화와 정착, 보고의 정례화와 집행의 실현이 주요 사업목표였다. 그런 까닭에 금속노조 규모는 3만5천정도로 많이 확대되지 못하였다. 대공장과의 관계도 여전히 풀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금속연맹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하나의 노조'라는 자부심이 지난 6개월을 거치며 금속노조 간부들에게 새겨진 것이 성과일 것이다.

이제 2기 지도부의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본조 만이 아니라 14개 지부장을 뽑는 동시선거이다. 9월 20~22일 선출되는 지도력들은 이후 금속노조의 발전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산별노조를 어떻게 자리 잡게 하느냐하는 중요한 지도력들이 될 것이다. 또한 10월에는 금속노조 대의원선거도 치러 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치뤄 질 본조, 지부, 대의원 선거들은 금속노조의 전망을 어떻게 열어 제낄 것인가라는 중요한 과제를 짊어지게 될 것이다. 즉 2002년 투쟁을 통해 어떻게 계급적 단결을 촉발할 것인지, 산별로 전환하지 못한 금속연맹의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어떻게 금속노조로의 전환을 시급히 조직할 것인지 모두다 중요한 사항들이다.

특히 9월 선거는 조합원 직선 선거이다.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조합원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로서 주요 결정의 권한을 가지게 된다. 그만큼 많은 권한을 가지게되는 위원장을 조합원이 직접 선출함으로써 책임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전체 조합원의 민의를 바탕으로 본조와 지부의 지도력이 선출됨으로써 금속노조 조직체계가 단순히 형식적 체계가 아닌 전체 조합원의 활동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다. 조직체계, 투쟁의 형태, 교섭의 방식 등이 일치되는 과정으로 금속노조가 전진할 수 있는 기본 출발점이 이번 9월 직선을 통해 시작될 전망이다.

자본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 문제도 자본과 정권에 의해 왜곡되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 교섭도 산별노조에 걸맞는 '집단교섭'등이 준비되어야 하지만 웬만한 투쟁력을 준비하지 않는 한 자본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노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금속노동자들에게 산별노조로서의 자기 전망에 맞게 사업과 투쟁을 배치하고 조합원을 조직하는 산별노조로 발전해 갈 것이냐? 아니면 여전히 '하나의 노조'로서 가입된 금속노조 조합원에게 머무는 '금속노조'로 정체될 것이냐는 9월 직선 지도부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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