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호] 금속노조 대의원의 역할을 기대하며

금속노조 대의원의 역할을 기대하며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적으로 금속노조 대의원선거가 진행되었다. 200명당 1명꼴로 전체 157명의 대의원들을 선출하는 직접 선거였다. 금속노조 2기 지도부가 선출되고 대의원들까지 선출되면서 기본적인 금속노조 체계가 갖추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9일~10일에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여전히 미완의 상태이다. 금속노조 14개 지부 중 아직까지 서울, 인천, 경기, 경주지부의 지도부가 미선출 된 상태이고 대의원들도 완전히 구성되지 못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대의원들이 조합원들에 의해 뽑혔지만, 대의원들의 역할과 활동 방향이 명확히 잡혀있지 못하다. 예컨대 200명당 1명의 대의원을 뽑았으나 중소사업장들의 경우 대부분 지회장들이 출마하였다. 그러하기에 금속연맹시절의 단위사업장 대표가 당연직 대의원이 되는 경우와 흡사한 꼴이 되어버렸다. 동시에 대의원들이 1년에 한두번 있을 대의원대회 참여가 고작일 경우 과연 그들의 활동이 어떻게 자리매김 되어야 하는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지부대의원의 경우 조합원 20~30명 정도를 한 구역으로 하여 선출을 하였다. 하지만 많은 지부에서 조합원들이 지부대의원에 출마하지 않은 구역이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활동의 중심이어야 할 대의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올곧게 내야 하는 이때 오히려 금속 노조체계로 바뀌면서 현장의 곳곳이 비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금속연맹사업장의 금속노조로의 조직화, 비정규직의 조직화, 내년 임단투의 체계적 준비만이 아니라 자본으로부터 현장을 지켜내면서, 조합원의 의식을 한단계 상승시켜야 한다. 이럴수록 현장의 활동가들이 투쟁에 앞장서고, 조합원들을 노동조합으로 묶어 세울 역할을 해야 한다.
금속노조는 내년 9월까지 스스로 과도기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기이기 때문에 현장이 비는 것을 당연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금속노조가 제대로 된 산별노조로 강화·발전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고 담금질해야 할 때이다.
그 활동에 모범이 될 금속노조 대의원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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