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호] 현장인터뷰

현장인터뷰
경주 이훈우지부장을 찾아서

지난 6월말과 7월초의 세광사태로 인한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총파업투쟁을 전개했었다. 그 최선봉에서 집행을 책임지며 열심히 투쟁하다 구속되어 11월 2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동지가 있다. 지금은 현장을 정비하고 조직을 추스리고 있는 이훈우 발레오만도 지회장동지를 찿아 갔다.

문:출소하신지 한달도 되지 않은 상태인데 현재 건강을 먼저 묻고 싶습니다.
답:특별히 건강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마음의 상처나 울분은 아직 가시지 않았고 아픔을 당했던 만큼 노동자적 사고방식은 더욱 더 건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문:세광투쟁은 아직도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투쟁상황과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답: 위장폐업 분쇄투쟁이 180일을 넘기고 있으며 현재 경주역에서 세광동지들의 천막농성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차원의 장기투쟁사업장투쟁에 결합하고있고 세광의 실질적 주주인 이명박을 경호(?)하는 거머리작전으로 끈질기게 쫓아다닐 계획입니다. 그리고 세광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지회별 대표자들이 대부기공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투쟁계획은 생존권 사수와 민주노조 사수의 기치아래 고용보장의 원칙으로 지금까지 싸워왔고 12월까지의 1단계투쟁과 내년 지자체선거에 대비한 2단계, 2002년 임단협와 연계하는 3단계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은 내년에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있고 대부기공을 교섭에 이끌어 내기 위해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2001년 6월말과 7월초에 경주지역 차원의 총파업을 이끌어 내며 투쟁했습니다. 하지만 투쟁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간단히 평가를 하신다면?
답: 대부기공의 구사대 폭력으로 경주지역의 금속노조의 모든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예전에는 없었던 강력한 투쟁을 실시하였습니다. 저의 개인소견으로는 금속노조가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판단되며 무엇보다 단사의 울타리를 털어버리고 뭉쳐야 한다는 경주 조합원들의 의식적 작용이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투쟁동력이 계속 유지되지 못하고 투쟁의 한계가 몇 일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은 집행력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합니다.

문: 현재 현장에서는 지난 투쟁으로 인해 많이 힘들고 지쳐 있는 듯 합니다.
조직복원에 대한 계획은?
답: 현재 간부나 조합원 누구나 어렵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산별노조를 건설하였지만 아직도 기업별 의식을 넘지 못하고 '우리끼리만'을 주장하는 현장정서가 팽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깨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정책이 필요하고 조합원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움츠려 든다고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노동자 탄압이 멈추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한 금속노조의 설립으로 산별의 집행체제에 있어 지도부와 현장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깨우치도록 노력하겠으며 간담회 및 교육을 배치 할 계획입니다.

문: 현장신문에서 인터뷰를 하면 모두 좋은 말씀만 하는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어 따끔한 충고를 하신다면?
답: 조합원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는 현장신문에 오히려 감사합니다. 오히려 경주에서 집행부의 잘못이 있으면 질책도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계속 현장을 위해 수고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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