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두겹 세겹의 악조건에 둘러싸인 소수자들이 있다. 미국에서 유색인종으
로 태어난 여성장애인이 육체 노동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그녀가 바로 그런 사람
일 것이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경기보조원, 청소미화원, 식당
조리사 등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특히 그렇다. 지난해 독립프로덕션 소
동이 제작한 <겨울에서 겨울로>는 가파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 중에서 경기보조
원들에게 카메라의 렌즈를 고정시켰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한성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 노동조합원들. 이들은 지난 2000
년 6월 노동조합을 결성하면서 사측과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다. 이들은 법적으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완전히 보장받지 못했다. 작품은 한성CC 경기보조원들이 노
조를 결성하고 사측의 폭행과 감금, 해고에 맞서 싸우는 261일 동안의 투쟁일지
다.
노조에 대한 사측의 약속불이행, 경멸과 폭언이 영화의 전반부에서 우리의 공분
을 사게 한다면, 후반부를 차지하는 것은 정규직 조합원과의 갈등이다. 경기보조
원 노조가 정규직 노조와 통합된 후 드러나는 갈등을 지켜보면서 이들 경기보조
원들이 찾아야 하는 권리들이 얼마나 많고도 힘겨운가를 반성적으로 지켜보게 한
다. 빼앗긴 권리가 많은 사람들, 그들은 바로 악조건에 둘러싸인 소수자들이며 이
들의 권리 찾기는 험준한 산행처럼 장시간을 소요해야 하며 때로는 상처를 남기
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 소동에서 비디오로 만들어 직접 배급하고 있다.
문의 (02-734-5022) e-mail:sodong@jinbo.net ; [김정아]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