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이동수씨(31)는 작년 12월 31일부터 시청앞에서 1인 노숙 시위를 전개 해 왔다. 그는 상암동 마지막 철거민이다. 이동수씨는 현재 서울 구치소에 있다. 기가 막히게도 칼로 위협을 당한 것은 이동수씨 였지만 경찰은 이동수씨를 구속한 것이다.
지난 4월 26일 밤저녁 10시경이었다. 이날도 이동수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시청 문 앞에 스티로폼을 깔고 침낭에 들어가 그 위에 비닐을 덮고 자고 있었다.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술에 취한 경비가 찾아와 침낭 안에서 잠자고 있는 이동수씨를 위협하며 침낭과 비닐을 칼로 찢어 버렸다. 그리고 칼을 뽑아 목에 대고 "지금 당장 안 꺼지면 내가 너를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동수씨가 소리를 지르자 경비는 경비실 안으로 돌아갔다.
경비가 들어가자 이동수씨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 연락을 받은 10여명의 철거민들이 11시에 도착해 보니 "이동수씨는 너무 화가 나고 분해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침낭의 자크를 올린 상태라 옴싹달싹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칼로 위협을 당했기 때문이다. 10여명의 철거민들은 경비들에게 항의를 했지만 남대문 경찰서는 오히려 철거민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연행해 갔다. 이날 철거민 한사람이 다치고 9명이 연행되었다. 이중 8명은 48시간만에 풀려났지만 이동수씨는 지난 5월6일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이동수씨가 연행 된 후 철거민들은 이씨가 매일 서있던 자리에 다시 섰다. 경찰은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이동수씨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철거민들은 "비록 이 씨가 연행되었어도 1인 시위를 멈출 수 없다"며 각 철대위 마다 하루씩 돌아가며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12월 31일 시청앞 1인시위에 나선 상암동 철거민 이동수씨
5월9일날 1인 시위에 나선 수원 권선 지구 임경숙(41세)씨는 "시청 안에 있는 여경이 시청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은 인간도 아니다"라며 화장실도 못쓰게 하는 시청 측에 분개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 갈 수 있는 시청을 1인 시위하는 사람은 사람취급도 하지 않으며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심지어 이날 오전에는 20여명의 기사들이 몰려와 시청 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며 경비 10여명이 나와 피켓을 빼앗아가고 사지를 붙들고 옆으로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그러나 임씨는 "이건 상암동만의 일이 아닙니다. 내 지역의 일이 우선이 아니라 같은 철거민이니까 끝까지 같이 투쟁하는 겁니다"라며 시청 측의 탄압에도 꿋꿋하게 1인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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