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은 경찰청 정문 앞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청 책임자가 '정문 앞 불가'를 주장해, 민원봉사실 앞으로 이동해 진행 했다. 그러나 민원봉사실 앞 회견도 전경들이 방패로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밀어내어 결국 기자회견은 경찰청 정문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었다.
경찰 책임자들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계속 밀어내면서 "다칩니다, 올라가세요, 불법집회를 하고 있으니 즉시 해산해달라, 해산 안하면 연행하겠다"라고 해 "안 밀면 안 다칠거 아니냐, 이건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이다"는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전경이 참가자를 미는 도중, 기자회견 관련 유인물이 바닥에 떨어져 이를 집으려던 범대위 소속 활동가가 전경의 방패에 목이 깔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경 400여명이 동원되어 경찰청 정문 네방향과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내내 둘러싼 채 진행되었다.
전경에게 밀려난 범대위는 "경찰청을 규탄하는 정당한 기자회견을 하는데도 폭력경찰이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한 후,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지난 27일 전경에게 폭행당했던 디지털 말 이준희 기자는 "기자 신분증을 제시했음에도 방패로 얼굴을 내리쳤고, 다시 정신을 차려 항의하자 또다시 폭행했다"며 "그날 시민의 신문, 민중의 소리 등 많은 기자들이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청에서는 과잉진압이 없었다고 하지만, 기자들이 찍은 현장사진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7일 현장사진을 부착한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준) 조대기씨는 "27일 같은 경찰의 폭력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기자협회를 준비중"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방패 끝을 칼처럼 갈아 폭행한 서울시경 기동대의 과잉진압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D 저지 공대위 상임대표 홍근수 목사는 '이팔호 경찰청장에게 보내는 공개항의서한'을 낭독하며 "미대사관까지 행진하려는 시민들을 막아서더니 급기야 끝을 간 방패를 시민들을 향해 90도로 겨누고 공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취재중인 기자들한테까지 폭력을 휘두르고 촬영중이던 카메라를 빼앗아.. 죽은 사람이 없는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로 잔인하게 진압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어느 양심적 전경의 제보에 의하면 전의경의 집회관리훈련은 '방어와 저지선을 지키는 것'을 벗어나지 않으며 공격을 통한 저지선 막기는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이팔호 경찰청장이 이 모든 질문에 답변할 것과 불법폭력진압을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범대위는 전경이 집회 참가자를 향해 90도로 방패를 내리치는 장면이 담긴 현장사진을 보여주며 기자들에게 보도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홍근수 목사, 권오헌, 장창원 목사, 조대기, 진관 스님 등 범대위 대표들은 경찰청 민원실에서 공개 항의서한을 접수하고, 경찰청 담당자에게 "경찰이 국민을 적대하고 미군을 옹호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시했다. 또한 "내일 31일 있을 고 신효순, 심미선양 49제, 추모제도 경찰이 원천봉쇄한다고 하지만, 역대 독재정권들도 추모제를 원천봉쇄한 적은 단한번도 없었다"며 "경찰이 원천봉쇄하지 않아야 49제를 평화적으로 치룰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터넷 신문기자협회 조중희씨는 민원실장에게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태섭 기자와 디지털 말 이준희 기자의 상해진단서를 별도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인물을 집으려는 참가자를 방패로 눌러 버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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