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 여성후보로 출마한 이향원 후보 | 사진 오른쪽 : 비정규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
8월 27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이향원, 홍준표 후보가 현재 민주노총의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중심적으로 제기하며 여성후보, 비정규직 후보를 표방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 선본은 각각 가장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여성노동자의 조직화, 전체 노동자의 절반을 넘어선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각 당면과제들이 후보로 대표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에서의 비율에 비해 조직화 비율이나 민주노총에서의 참여율 등이 미미해왔고, 이향원 후보는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의 후보제안을 수락해 후보 출마를 결의했고, 홍준표 후보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비정규연대회의에서 후보로 추대되어 후보 출마를 하게 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양 선본이 어떤 성적을 내냐가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민주노총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향원 후보는 전교조 여성위원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여성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힘써왔으며, 홍준표 후보는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으로까지 이야기되는 한국통신계약직 노조 위원장으로 517일간의 투쟁을 이끌어 왔다는 점 또한 양 후보가 여성, 비정규직 후보를 표방하고 나선 데 당위성을 부여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양 선본은 "여성 노동자의 73% 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점에서 문제의식에서 일치하는 점이 존재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차별없는 현장, 평등세상 건설, 여성노동자 조직화, 민주노총 새 희망입니다"를 구호로 내건 이향원 선본 발대식은 8월 16일 오후 7시 민주노총 9층 회의실에서 전교조, 민주노총 서울본부, 방송사 비정규직, 민주노총 비대위 임원진, 대학노조, 사무금융연맹, 금속노조, 민주노동당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발대식에서 전교조 김지예 부위원장은 "그동안 전교조에서 여성사업을 함께 해온 이향원 후보가 앞으로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도 잘 이끌어나갈 것이다"며 격려사를 전달했고, 민주노총 비대위 조희주 부위원장은 "이향원 후보가 여성조합원의 대표이자 전교조와 민주노총을 이어주는 전교조의 대표로 잘 활동하실 것이다"고 격려의 뜻을 밝혔다.
선대본 공동대표 심상정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민주노총 건설이후 처음으로 여성사업을 담당할 임원을 추대하는 자리로서 발족식이 매우 감격스럽다"며 "여성부위원장이 당선된다면 앞으로 힘을 모아 여성사업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향원 후보는 "앞으로 이향원 선본이 나가는 방향이 여성노동자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여성노동자의 처참한 현실을 함께 안으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주노총답게!정규직-비정규직 계급적 단결"을 구호로 내건 홍준표 후보 선본 발족식은 8월 19일 오후 6시 민주노총 9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비대위 임원진, 금속연맹, 공공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비정규위원회,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의 힘, 한진면세점 지부, 캡스 노조, 재능교사 노조, 하나로테크놀로지, 시설관리, 신문판매, 방송사 비정규직, 한통계약직, SK인사이트코리아, 홍익매점, 보험노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민주노총 비대위 조희수 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민주노총 하반기의 중심사업이 비정규직 차별철폐이지만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아직 서지 않았다"며 "대선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쟁점화시키는데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철의노동자, 동지가 등을 들으면 추운 겨울 처절했던 싸움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면서 "한통 계약직이 새로운 조직정비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한통 계약직의 투쟁정신을 바탕으로 비정규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단결을 통해 한덩어리가 되어가는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규직과의 연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민주노총의 한계를 보여줬던 한통계약직 같은 노조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로만이 아닌 정규직과 연대하는 하나되는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로뛰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부위원장으로서의 결의를 덧붙이기도 했다.
공공연맹 양한웅 직무대행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책임지기 위해 힘든 고난의 길을 가려는 홍준표 후보를 위해 공공연맹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다른 연맹에도 함께 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현재 조직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 지금, 소수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비정규직 할당제 등의 선거제도가 민주노총에 정착되어야 한다"며 "홍준표 후보가 부위원장 후보로 나선 것은 민주노총이 민주노조 운동의 적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대의원들의 자질은 어떠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호텔롯데, 기아 등에서 그랬듯이 비정규직이 먼저 앞장서 정규직을 조직화할 수밖에 없으며 전민중 국민의 실질적 민주화를 이루는 사회적 의제로 비정규직 문제가 설정되어야 하며 비록 표는 없지만 입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는 8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일정에 돌입하며 8월 27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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