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일요일 오후 2시 동대문 운동장역 야구장과 축구장 사이,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해간 평화시장이 뵈는 곳에서 이주노동자와 한국동지들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단속추방분쇄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이주노동자 5차 결의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5차에 이른 이주노동자의 투쟁결의대회에는 방글라데시, 네팔,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어로, 방글라데시어로, 영어로 자신들의 요구를, 가슴에 쌓인 분노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우리는 일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워킹 비자'를 만들지 않아서 우리는 불법이 됐습니다. 친구들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우리를 필요할 땐 써먹고 이제 버리려고 합니다. 이것은 나쁩니다. 우리는 투쟁할 것입니다. 이주노동자의 힘을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노동비자 쟁취할 겁니다.단속추방 하지마라! 우리한테 비자줘라! 투쟁!"
전태일 열사의 넋이 내려다보니는 동대문 하늘아래서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투쟁하겠다는 이주노동자의 분노와 투쟁의 함성은 고가를 울렸습니다. 이어진 행진에서 이주노동자들은 "STOP CRACKDOWN! ACHIEVE LEGALIZATION! ACHIEVE WORKING VISA! ACHIEVE LABOR RIGHT!"이 익숙한 영어구호와 함께 한국인에게 이주노동자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한국통신 계약직 동지들의 투쟁의 역사가 아로새겨 있는 구 114안내센터에서 정리집회를 하면서 다음달 8일에 있을 이주노동자 6차 결의대회를 약속하며 힘차게 집회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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