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8월 20일 군당국이 84년 자살로 발표했던 허원근 일병의 죽음이 술취한 상관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진 것을 18년 만에 확인한 후 '군의문사 진상규명과 군폭력 근절을 위한 가족 협의회(군가협)' 회원들은 8월27일 오전 국방부 앞에 모여 "허원근 일병 은폐 조작 만행규탄 및 군의문사 제기 유가족 전면 재조사 촉구 대회"를 갖고 "의혹이 제기된 모든 군의문사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고 자살이라는 결론에 대한 입증 책임을 군에서 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가협은 "국방부가 27일부터 민-관으로 구성돤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발표했다"며 "이번 발표가 허일병 사건에 떠밀려 나온 미봉책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적해 있는 수많은 군의문사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가난하고 빽없는 이들은 자살, 힘있는 사람들은 국립묘지
18년만에 밝혀진 진실앞에 선 유족들은 모두
힘없고 가난한, 소위 빽없는 사람들이었다. 유족들은 "부유층 자제들은 이래저래 면제받지만 힘없고 빽없는 서민들은 아들들을 나라에 바쳤다. 그러나 가증스런 정부는 아들들을 데려다 우리 자식들의 죽음을 자살로 조작했다. 그런 지휘관들을 어떻게 대한민국 국군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라며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18년 동안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뛰어 다녔던 허일병의 아버지 허영춘씨는 "지휘관들이 사건이 발생하면 진급하지 못할 까봐 자살로 몰아가고 있다"며 "지금 군대는 권력있는 사람은 군대에 보내지 않는 곳이고 군대에 가 죽어도 권력있는 자는 국립묘지에 묻히고 권력이 없는 사람은 전부 자살로 몰아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유가족들은 "이번 허일병 사건으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을 알았다며"며 "우리의 억울한 아들들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목숨 다하는 날까지 진실 규명을 할 것"이라 밝혔다.

천편일률적인 의문사 "자살", 끼워 맞추기 발표
그런데 이날 집회에 모인 사람들의 아들들은 전부 자살로 죽은 사람들이었다. 물론 모조리 군당국의 발표만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는 자식이 자살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끔찍하다. 군에서 은폐 조작하고 거짓말하는 것이 너무 빤히 보일 만큼 많은 의혹이 컸고 그 생각만 하면 살 의욕조차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서 만난 23사단 58연대에서 근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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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열하는 박성식 일병의 어머니 김미숙씨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
23사단은 가족의 면회조차 개별적으로 하게 하였고 증거로 쓸 수 있는 시신사진은 커녕 부검역시 가족이 미리 문제화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이 없으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일병은 해안초소에서 당시 최ㅇㅇ과 같이 총에 맞아 죽어 있었다. 23사단측은 박일병이 일곱발의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박일병과 최 상병이 싸우다 박일병이 네발의 공포탄을 쏘고 두발은 최상병을 향해 쏴 죽이고 박일병은 나머지 한발로 자살했다는 것이다.
박일병의 죽음은 최근에 벌어진 사건임에도 천주교 인권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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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수사 진상을 규명하라 |
군가협이 두 번이나 조사하러 내려갔으나 사단측이 교섭을 한답시고 시간만 끌다가 시신한번 못보고 현장 검증도 못하고 온 적은 처음이라고 한다.
심지어 23사단은 최상병측 가족들과 박일병 가족을 서로 이간질 시킬뿐아니라 박일병 가족의 친척들에게도 "박일병이 스스로 자살한 것이 사실"이라는 전화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박일병의 어머니와 큰형은 23사단 앞에까지 가서 비오는 중에 개처럼 맞고 사지가 들려 끌려 나왔을 정도이다. 23사단에는 지난 8월 21일에도 해안초소에서 근무중에 죽은 사건이 있었으나 죽은지 3일만에 부검하고 화장했을 정도이다. 현재 박일병과 같이 죽은 최 상병의 가족들은 전혀 연락이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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