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노동자는 결의발언을 통해 "가난한 나라에서 와 가족 5명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우리가 일을 못하면 가족이 굶어 죽게 된다"며 "월드컵 때 한국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던 우리에게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불법체류라며 Crack Down하고 있다"고 한국정부의 단속추방 방침을 비난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이윤주 지부장은 "강제단속으로 이주노동자들이 무서워서 집밖에 나오지도 못하는 지금,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을 거라고 한국정부는 몰랐을 것이다"며 "7번째 결의대회를 맞는 지금, 정부는 strong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시안 게임이 끝나면 더욱 strong한 CrackDown을 할 것이지만, 우리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3시 30분경에는 화성보호소에 수감중인 꼬빌씨가 전화를 통해
"정부가 이주노동자 탄압을 시작했지만, 힘빠지지 말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처럼 더 많이 잡혀갈 것이다"며 "투쟁의 자리에 없는 것은 미안하지만 보호소 안에서도 이주노동자를 조직하고 단식 등 투쟁을 조직중이다"고 집회참가자들에게 강한 투쟁을 당부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이윤주 지부장은 "꼬빌과 비두는 보호소 안에서 이주노동자에게 슬로건을 가르쳐주고, 강제출국 서명을 거부하는 캠페인을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평등노조 이주지부 마야 조합원은 "자진신고하면 체류기간 1년 연장시켜준다더니 등록에 상관없이 이주노동자들을 잡아들여 자진신고가 강제출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란 것이 드러났다"며 "보호소 안의 10여개국의 노동자들이 전화를 통해 '나 등록했다, 나 왜 여기 잡혀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마야씨는 또 "예전에 이주노동자들은 잡혀가도 아무말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나 싸인 안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가족도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쇠창살에 갇혀있는 이주노동자들을 구출해내자"고 당부했다.
평등노조 임미령 위원장은 "한국정부는 산업연수생의 굴레를 씌워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빼앗아 한국기업에게 주려 한다"며 "12시간 노동하며 1달 4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던 노동자들을 등록여부에 상관없이 대대적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한국정부를 비난했다.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는 "우리는 한국에 죽으러 온 것이 아니다"며 "더러운 방에 가둬놓고 다쳐도 병원에 못가던 이주노동자를 산업연수생으로 대체한다고 하지만, 산업연수생도 결국 불법 체류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부품이 현대에 들어가고, 우리가 일 멈추면 공장이 멈추는데 등록한 사람까지 잡아가면서 한국정부는 거짓말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꼬빌, 비두씨가 수감되어 있는 화성보호소에만 해도 약 200여명의 이주노동자가 연행되어 왔으며, 보호소로 이송되지 않고 곧장 공항에서 출국당한 이주노동자들과 전국적으로 단속이 진행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법무부 등 종합단속반을 꾸려
마석, 성수, 군포, 안산, 군포, 구로, 안양 등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강력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안산에서는 미등록, 등록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 등을 포함한 14명이 연행되었고, 서울 성수에서는 10여명, 9월 5일 군포에서도 대규모 연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전체 단속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집회를 진행하던 중 5시경 화성보호소의 비두씨가 전화를 통해 집회 결의발언을 하려하던 순간 "뭐야, 이거"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겨 이주지부에서 긴급히 화성보호소 등에 전화연락을 통해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이주지부는 화성보호소 상황실장 등과 통화를 통해 "비두가 다시 전화하게 할 것"을 요구했으나 화성보호소 측은 "여기서 싸움을 유발해 통화가 안된다, 대중에게 선동을 하는 통화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라며 재통화 요구를 거부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이윤주 지부장은 "화성보호소는 비두가 전화로 발언을 하려 하자 전화선을 뽑아버렸으며, 9일 오전에는 꼬빌, 비두씨에게 '앞으로 절대 이런 일(전화 선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며 반성문을 쓸 것을 요구했다"며 "전화 사용을 제한하며 슬로건을 외치는 꼬빌, 비두씨에게 '독방에 가두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10일 11시 민주노총에서 "공문서 위변조 및 이주노동자 탄압 분쇄 기자회견", 11, 14일 서울출입국 관리소 앞에서 "꼬빌비두 표적단속 및 노동탄압 단속추방 항의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주지부 이윤주 지부장은 "이번주에 캐나다에서 OCAP 주최로 한국무역사무소 앞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추방 항의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른 나라와의 국제연대도 조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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