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7일 오후3시 명동성당에서 단위노조 대표자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결의대회'를 열고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주5일 관련 노동법 개정안, 경제특구법, 공무원조합법 입법시도를 총력투쟁으로 저지하고 보건의료노조를 포함한 160여개 장기투쟁사업장의 승리를 안아오자'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금속노조 전노곤 부위원장은 사전대회에서 17일 상경투쟁을 진행한 오리온전기지회의 투쟁상황을 보고하며 "금속노조에 대한 탄압 역시 보건의료노조 못지 않다"며 "5월 20일부터 시작된 금속노조 대구지부의 투쟁 또한 아직까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또한 "IMF 구조조정으로 고통전담하고 800여명의 일자리를 뺏아가더니 이제는 765명의 목줄마저 내놓으라 한다"며 "향후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어긴 오리온전기 경영진과 채권단에 맞선 투쟁을 60만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받아안아 꼭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금 정부가 입법시도하는 악법들이 통과되면 노동자들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얼마 남지 않은 2002년 2달여 투쟁이 가장 중요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덕상 직무대행은 또한 "155개 장기사업장과 민주노조에 가해지는 노동운동탄압을 분쇄하고 힘겨운 투쟁으로 쟁취해낸 단체협약마저 무력화시키는 악법통과를 기필코 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민주노총 총파업을 조직하고 있는 금속연맹 백순환 위원장은 "이번 정부의 노동악법 시도는 방용석 노동부장관 단독의 음모가 아니라 자본가와 정부의 합작품"이라며 "정리해고제를 도입하고 기아, 현대, 만도 등에서 정리해고철폐 투쟁을 가열차게 진행했더니 이제 노조까지 없애자며 추진하는 것이 이번 악법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순환 위원장은 또한 "이번 노동악법이 통과되면 제조부문 노동자의 1년 임금중 300만원 이상이 삭감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단체협약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민주노총 60만의 투쟁으로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오전 28일 전면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가스노조 김준석 위원장은 "지난 2월 총파업때 한국노총의 연대투쟁이 전무했던 경험 때문에 총파업 직후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며 "가스노조 조합원들은 2월 총파업 이후 무수한 탄압 사례들을 보면서도 85%가 파업결의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김준석 위원장은 또한 "2기 사유화 저지 공투본의 투쟁에 가스노조가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며 "28일 법안심사소위에 가스산업구조개편법안이 상정되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해 반드시 승리할테니 가스공급중단에 대비해 전기장판을 들여놓아주십시오"라며 강한 결의와 연대를 당부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이후 영등포구민회관으로 이동해 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를 열고,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안 상임위 상정 저지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근로기준법, 경제특구법, 공무원조합법 입법 및 개정 시도에 맞서 21일부터 전국 사업장별로 '주5일 도입을 구실로 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며, 국회 통과 강행시 파업돌입시기를 확정하고 전면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이번 입법 시도와 관련해 "일찍이 유례를 찾기 어려운 노동권 말살 법안"이라며 "주5일 근무 도입법안은 주5일 옷을 입은 노동법 개악이며 경제특구는 헌법에 보장된 근로권과 평등권을 파괴하는 위헌 노예특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공무원조합법 입법시도와 관련해서도 "공무원노조 봉쇄법"이라며 "단체행동을 하면 5년 이하 징역,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는 공무원통제법, 국제노동기준을 비웃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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