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김지하, 황석영, 김용태, 박불똥, 박재동 등 문화예술인 100여명
“故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 규탄 범문화예술인 시국토론회 및 철야농성” 전개
지난 6월 여중생 故 신효순, 심미선 양이 미군 장갑차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이후 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공개사과와 불평등한 SOFA 개정 등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드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추모의 글을 올리고,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두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애도의 물결은 대등한 한-미 관계 구축과 잃어버린 국민적 자존심 찾기로 승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불평등한 소파개정을 위해 종교계, 여성계, 문화계 할 것 없이 모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인들이 다시 한번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시국토론회와 철야농성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민예총 강당에서 진행될 “故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사건 규탄 범문화예술인 시국토론회 및 철야농성”에는 고은, 김지하, 황석영, 조정래, 현기영, 구중서, 민영, 정희성, 도종환(이상 문학), 김용태, 김인순, 박불똥, 신학철, 김정헌(이상 미술), 김철호, 김창남(이상 음악), 이장호, 유지나, 김동원(이상 영화), 박재동, 이두호, 이희재(이상 만화), 최종원, 박인배, 방은미(이상 연행), 김영수(사진), 여태명(서예), 김채현(춤), 정남준(문화행정) 등 100명 내외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이처럼 문화예술인들의 시국토론회와 철야농성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1990년대 후반 이래 전 장르에 걸쳐 이처럼 대규모의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예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만큼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고, 어지러운 시국을 바로잡으려는 문화예술인들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인들은 6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시위에 개별적으로 참여해 두 여중생의 넋을 추모한 후 7시 30분 경 민예총에 집결해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철야농성에 앞서 “문화예술인의 밤”을 갖고 장르별 시국발언, 해외 문화예술인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결의문 및 요구사항 발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문화예술인의 밤'이 끝난 후에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이 사건에 대한 미 군사재판 결과와 미국 정부의 태도를 규탄하고, 불평등한 소파(SOFA) 개정 및 부시대통령의 직접사과를 촉구하는 종교계 농성현장을 지지방문한 뒤 다시 민예총으로 돌아와 장르별 향후 대응방향 마련 등을 논의하며 철야농성할 예정이다.
행사 실무를 주관하는 민예총 사무총국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행사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 개개인이 주장과 견해를 적을 수 있도록 행사장 한 편에 하얀 현수막을 마련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이 소파개정 등 본질적 차원의 문제 해결로 모아져 하루 빨리 사건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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