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공습...민주노총 즉각 반전투쟁 돌입

[바그다드 폭격 직후 서울 6곳서 반전 거리캠페인] [전사업장 중식집회 지침...22일 종묘 대규모 집회]


[사진:AFP]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된 3월20일 새벽 미군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바그다드 시내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유덕상)은 미국이 3월20일 11시 35분 이라크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단행함에 따라 반전 거리 캠페인을 열고 중식집회 지침을 모든 사업장에 전달하는 등 즉각적인 반전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폭격 직후인 3월20일 오후 '미국의 이라크침공 전쟁 반대 캠페인'을 영등포역, 서울역, 광화문 등 서울 시내 6곳에서 열고 전쟁중단과 한국군 파병 중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석유이권 확보와 친미정권 수립을 위한 부도덕한 전쟁"이라고 규정한 뒤 "이 전쟁을 막지 못하면 한반도 전쟁을 막을 수 없는 만큼, 한국정부의 이라크 파병 방침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전쟁 부당성을
알렸다.

민주노총은 캠페인에서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폭격과 경제제재로 죽거나 다친 이라크 어린이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유인물과 '반전평화' 배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전쟁 찬반을 묻는 거리여론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대부분 시민들은 "전쟁에 반대해야 한다"며 거리낌 없이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영등포 역 구내에서 펼친 스티커 여론조사에 참여한 박모(경기 광명시·여·48) 씨는 "미국이 전쟁을 해서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모(남·20) 씨는 "부시는 미국에 남아도는 무기를 소비하기 위해 폭격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서 이라크 전쟁을 지원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밖에도 사업장별 중식집회와 사진전시회, 서명운동, 전쟁반대 배지 달기 운동 등을 펼치도록 지침을 내리는 한편, 오는 22일 종묘에서 열리는 대규모전쟁반대 집회에 적극 참여토록 긴급방침을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아울러 전쟁반대 파병반대를 위한 노동계 전체의 연대투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 '전쟁반대 대표단'(단장 김형탁)은 20일 현재 요르단 암만에서 난민구호 활동을 위해 이라크 국경으로 이동 중이라고 알려왔다.

김영재 momo1917@nodo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