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영등포 경찰서 홈페이지에 김서장의 '기획분신'발언에 항의하는 글들을 잇달아 올렸다
27일 오전 김성훈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은 근로복직단 비정규직노조원 300여명이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농성하는 것과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최근에 노동자들이 잇달아 분신한 사건을 가지고 민주노총 지도부에서 계획적으로 노동자들의 분신을 이용할 수 도 있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성훈 경찰서장은 이날 '과거 학생운동이 거셀 때를 생각해보면 요즘도 거기 위쪽에서 기획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라며 지도부에서 노동자의 분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서장은“내가 볼 때 요즘 감이 안좋다”며 “지금 상황이 시기적으로 전태일의 경우와는 달라서 그토록 극한 상황까지는 아니고, 자살이 잇따를 만한 때가 아닌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다른 게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 서장은 이어 “분신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독특하고, 대다수 분신은 우발적”이라며 “학교 다닐 때도 얻어맞고 괴롭힘 당하면서 아무 말 못하다 갑자기 욱하는 친구가 있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동계와 네티즌들은 즉각 김서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거센 항의를 지속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등포 경찰서 홈페이지(http://ydp.smpa.go.kr)자유게시판에 어제밤부터 약 100여개 가량의 항의성 글을 올려 김서장의 발언에 분노를 드러냈다.
"서장님 께서 그러한 말씀을 하신데 대해 한 시민으로써 너무나 황당 하고 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한 사람이 자기 소중한 목숨을 걸고 마지막 선택을 한것에 대해 계획된 거라 말씀을 하시면 어느 한사람이 분계를 안할수 있겟는지요...그러한 말을 할때는 근거를 두고 한 말인지....자기 입장만을 생각지 마시고 어렵고 힘든게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셨음 합니다..." (송현주)
"국민의 혈세로 먹고사는 경찰서장이란 사람이 제정신가지고 있다면 어찌 그런말을 할 수 있는가? 당신이 먹는것, 당신이 입는것, 당신이 쓰는 모든것들.. 분신한 사람들을 비롯한 모든 민초들이 허리휘게 일해서 한푼 두푼낸 세금이란말이오. 당신같으면 상사가 분신하라면 하겠소?"(박종영)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오늘(28일) 오전 11시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김서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김서장의 '기획분신 발언'은 단순히 사과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면직처분을 해야 한다'며 이후 김서장에 대한 책임 추궁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pmb3@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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