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를 위하여(3) - 인터넷과 만화의 만남과 발전을 위하여



인터넷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상에서의 만화 시장은 또 하나의 중요한 만화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만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의 근거자료로서 추정한 통계에 의하면 2001년을 기준으로 연 매출 169.4억(전체 만화시장의 2.8%)에 달하고 있으나 그 이후에도 급변해 온 온라인 만화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지금은 훨씬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음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온라인 만화 시장은 크게,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보는 온라인 만화 서비스와 온라인으로 출판 만화를 사고파는 온라인 만화판매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온라인 만화 서비스는 다시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나 ‘이코믹스’. ‘코믹플러스’ 등의 만화전문 사이트에서 만화를 스캔해서 보여주는 유선 인터넷 서비스와 휴대전화를 통해 콘텐츠로 제공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한편, 온라인 만화판매는 주로 일반 인터넷 서점과 ‘한양 TOONK', '굿모닝 서점’ 등의 전문 온라인 만화 서점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온라인 만화시장의 변천 과정과 문제점

우리나라의 온라인 만화시장은 90년대 후반 벤쳐 사업 열풍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인식부족으로 인한 저작권 시비, 수익구조 창출 문제 등의 갖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제작과 배포가 용이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표현 기법 역시 폭넓어질 수 있다는 디지털 환경의 특성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대부분의 만화는 기존의 출판만화를 스캔 해서 보여주는 것에 머무르고 있고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만화의 질보다는 콘텐츠의 양적 확보에만 열을 올려 애초의 기대에는 제대로 부응을 못하고 경제논리로 지배되어 가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특히 ‘공짜만화’이다.
초기 온라인 만화 서비스 시장은 ‘천리안’, ‘하이텔’ 등을 상대로 하는 IP(정보제공자, 혹은 이에 관한 라이센싱) 사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이들은 저작 사용권을 확보한 만화를 유료로 통신망에 제공하고 있었으나 2000년 라이코스가 나타나면서 만화를 단지 회원 확보에 활용할 요량으로 ‘무료만화 서비스’ 폭탄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때부터 각종 업체들이 너도나도 ‘만화포털’을 표방하고 공짜 만화 서비스를 뿌려댔으나 결국 이 사이트들이 이 때 모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후 콘텐츠 유로화를 실시하자 이들 역시 유료화 된 서비스 콘텐츠 제공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공짜 만화’ 서비스에 대한 많은 작가들의 노력으로 이제 대부분의 온라인 만화 서비스는 유료화 되었지만 사실상 ‘유료’는 명분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도 가격은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저작권’에 기반하여 작가가 창작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 만화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발전하기 위하여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급속도로 성장하며 다양한 파생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를 보면 온라인 시장에서는 만화의 매체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타 분야와 접목된 시장을 형성할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이 실제로 우리에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독자는 작가의 창작 의욕을 더욱 북돋우고 한국 만화의 진정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정부 역시 공정한 ‘중재자’,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월간 우리만화> 3호의 기획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틈새 / 문화사회 편집위원 rebel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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