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사회운동진영, "홍콩 WTO각료회의 공동대응할 것"

14,15일 아시아사회운동회의 고려대에서 진행

15일 고려대에서는 각국 시민 ·노동· 사회단체로 구성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공동행동' 주최로 '아시아 민중 사회운동회의' 이틀째 행사가 진행되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전쟁에 저항하는 아시아 민중'이라는 주제로 14, 15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각국 참가자들은 워크샵, 전체토론 등을 통해 신자유주의와 군사적 세계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아시아 운동진영의 국제적 연대방안을 모색하였다.

참가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식량 ·의료· 교육 등의 공공부문 전반에 걸친 시장화, 노동의 빈곤화, 전쟁의 세계화로 특징짓고, 자본에 의한 생활세계 전반의 침탈을 막기 위한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종회 WTO반대국민행동 공동대표와 엘리자베스 탕 홍콩노총 집행위원장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체토론 2부에서 각국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국제적 공동행동의 계획과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아시아 각국에 흩어져 전개되는 신자유주의와 전쟁 반대 투쟁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한 방안으로서 '메일링 리스트를 통한 정보공유'와 국제적 차원의 '사회운동 네트워크'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 공동행동 계획으로 작년 9월 멕시코 칸쿤에서 농업 개방에 맞서 죽음으로 저항한 이경해 열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국제적 행동의 날(9월 10일)을 조직화하여 식량주권 수호와 WTO 반대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2005년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WTO 각료회의에서도 작년 칸쿤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국제적 연대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6월 30일 이라크 정권이양일에 맞춰 미국의 이라크 점령 중단을 요구하는 지구적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공동행동은 이틀 동안 논의된 사항들을 기반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아시아 사회운동진영의 국제적 연대에 기반한 공동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

6.16 아시아 민중·사회운동 회의 투쟁 호소문 전문


노동조합, 농민, 소농, 여성, 소비자, 학생, 이주노동자, 도시빈민, 반전 및 반신자유주의 세계화 활동가 등 아시아의 민중·사회운동은 여기 한국 서울에 세계경제포럼과 신자유주의,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는 이틀 동안 식량주권, 식량안전, 공공서비스 사유화, 노동유연화, 전쟁과 군사주의, 빈곤의 여성화, 무역자유화, 이주노동, 자유무역협정과 WTO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고 논쟁했다. WEF 동아시아정상회의의 결과에 대한 정보의 차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세계경제포럼에 대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서울에서의 경험 - 행동과 토론 모두를 통한 - 을 바탕으로, 자본 중심의 세계화와 군사주의, 전쟁에 맞선 투쟁을 지속시키기로 결의했다. 우리는 연대를 강화하고 공동투쟁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아시아 민중은 세계 다른 지역의 민중들과 마찬가지로 군사주의와 지구적 자본주의의 영향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있다. 1997년 더욱 강화된 신자유주의 정책은 지역 전체를 휩쓸었고, 그 이후 민중의 희생을 대가로 우리 경제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자유화가 실시되었다. 빈곤, 실업과 고용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FTA는 확산되고 있으며 민중을 더욱 빈곤의 수렁으로 몰아 넣는다. 아시아에는 많은 미군기지가 있고 이는 미국이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를 추구하고자 지역 전역에 지배력을 강제하는데 매우 핵심적이다. 미국이 2001년에 이른바 '대테러전쟁'을 선포한 이후 미군의 개입은 증가했고 이는 민중의 안보를 위협했다. 이런 미국의 불안정화 전략은 우리가 모여있는 한반도를 포함하여 이 지역 전역에 퍼져 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군사주의는 동전의 양면이다. 우리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점령과 세계무역기구/자유무역협정이 투쟁의 핵심적 장이라고 인식하며, 이들은 '무장한 세계화'의 양면을 상징한다. 우리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점령이 종식되기 전까지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모든 군대가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시아 국가들의 추가파병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칸쿤에서 얻은 우리의 승리를 농업에 대한 현재의 협상을 막음으로써 유지시켜야 하며, 유럽연합과 미국이 WTO 체제를 회생시키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 보건, 물, 문화를 비롯한 모든 기본적 서비스는 WTO를 통해서든 FTA를 통해서든 상품화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소위 '자유무역' 체제로부터 우리들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민중 사회운동에게 다음 행동을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


6월 30일 미국은 꼭두각시 정권에 이라크 정권을 이양할 것이며 불법점령을 정당화하려 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 점령을 중단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6월 26일-30일 사이 지구적 행동을 함께할 것이다.


7월 19일-24일 식량주권을 위한 지구적 행동주간 ; WTO 내 진행되고 있는 농업협상 중단


9월 10일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국제적 행동의 날을 조직화하여 식량주권을 수호하고 WTO에 저항하고자 한다.


홍콩 각료회의 - 우리는 2005년 홍콩 각료회의에 투쟁을 조직화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이를 우리의 연대를 구체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우리는 홍콩 위원회가 행동과 투쟁을 계획하고 조직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이 계획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다가오는 기간 동안 그들과 함께 일을 할 것이며, 서울에서의 성공적인 투쟁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반대 의지와 힘을 보여주기 위해, 홍콩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저항, 이주노동자, 비정규/비공식 노동자, 노동조합, 소농, 농민, 빈민과 여성들의 투쟁에 연대를 표명한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조율하고 아시아에서 우리의 행동을 확산시키고 강화하고자 한다.


희망을 지구화하라! 투쟁을 지구화하라!
200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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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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