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여학생, 89.1% 불이익없이 쉬고 싶다

전교조 전북지부, 여학생 생리통에 대한 교육적 대책 시급


다양한 디자인의 면 대안 생리대

전북지역 중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리 실태 및 생리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여학생들이 생리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교육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89.1%가 생활기록부상 불이익없이, 70% 집에서 쉬고싶다

지난 5월부터 전북지역 중고 여 재학생을 526명을 설문조사 결과, 89.1%가 생활기록부상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중학생 368명(70%), 고등학생 158명(30%)을 대상으로 지난달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설문지 형식으로 도내 15여개 학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생리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리에 대한 학교의 배려초지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 응답에서 <결석처리 없이 집에서 휴식> 42.4%, <조퇴처리 없이 귀가> 26.4%, <결과처리 없이 양호실> 20.3% 등으로 응답해, 89.1% 여학생이 불이익없이 쉬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리통으로 학교생활 어려움 겪고 있다, 44.3% 응답

조사대상 여학생들은 ‘생리의 고통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정도’에 대해 44.3%가 힘들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별 상관없다> 23.0%, <체육시간외 괜찮다> 32.7%, <조금 힘듬> 31.4%, <매우 힘듬> 11.2%, <학교생활 불가능> 1.7% 응답, 총 44.3%가 힘들다고 응답한 것으로 학교생활 중에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생리통의 정도’ 질문에서 <통증 없다> 21.7%, <참을 수 있다> 43.2%, <심하다> 25.7%, <매우 심하다> 9.5%로 답해, 여학생의 3분의 1 이상(35.2%)이 생리통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리 때의 감정변화를 보면, <평소와 변함없다> 30.0%, <조금 예민해진다> 55.3%, <대화가 꺼져질 정도> 5.3%, <매우 예민해진다> 9.3%로 나타나, 전체 조사 학생의 14.6%는 생리기간중 감정의 변화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리 신체변화, 73.8% 복통, 진통제 복용 46.5%, 고등학생 31.8% 생리때마다 복용

‘생리때 나타나는 신체변화’에 대한 응답에서 여학생들의 73.8%가 복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요통을 느끼는 학생>이 51.1%, <어지럼증> 23.4%, <잠이 쏟아진다> 20.7%, <움직이기 싫다> 59.5%, <눕고 싶어진다>는 학생이 42.6%로 각각 조사됐다. 생리통이 가장 심한 날로 <생리 시작 전> 13.3%, <생리 1,2일째> 69.9%, <생리기간 내내> 16.7%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 조사대상 412명 여학생 중 46.5%가 진통제를 복용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중 중학생은 50.7%가, 고등학생은 36.4%가 복용한 것. 복용 대상자 189명 대상으로 ‘진통제 복용 횟수’, <1-2회> 45.5%, <3-5회> 24.3%, <6-8회> 9.0%, <생리때마다 거의> 21.2%로 조사됐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전체 응답학생의 31.8%가 생리때마다 먹는다고 답변하여, 고등학생들이 진통제 복용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통제 복용 분량은 <하루 1알> 50.3%, <하루 2알> 13.8%, <하루 3알> 3.2%, <하루 4알> 1.6%, <생리기간 중 1-3알> 21.2%, 기타 10.1% 응답했고, 진통제의 효과에 대해서 <통증 없어짐> 12.6%, <견딜만 함> 34.0%, <조금씩 아픔> 44.1%, <효과 없음> 9.0%로 답했다.

온수 나오지 않는다 96.8%, 화장지 없다 73.8% -화장실 환경 열악

전북지역 학교내에서 51.4%가 생리대를 구입할 수 없다고 답했고, 보건실 생리대 비치 여부 질문에 <있다> 43.2%, <없다> 29.0%, <모른다> 27.8%로 조사됐다. 또 학교 화장실에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96.8%가 응답해, 도내 조사 대상 학교의 화장실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지 비치 여부에서도 73.8%가 없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생리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전북지부, 생리로 인한 생활기록부상의 불이익 없도록 해야
학교 보건실에서 쉴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야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 생리통에 대해 교육행정당국이 제도적이거나 관행적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생리로 인해 결석, 조퇴, 지각, 결과를 할 경우에는 생활기록부상의 불이익이 없는 공결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를 담당한 전교조 전북지부 정남희 여성위원장은 “신체적 변화, 감정적 변화가 불편할 정도로 대인관계를 갖기 힘들 정도로 생리통을 많이 느낀 것을 조사됐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쉬고 싶은데 쉴 수 있는 여건이 안돼 있다”고 말했다. 또 진통제 복용에 대해 “그만큼 생리통이 심한 것으로 봐야한다. 건강에 안 좋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복용하는 것 같다”며 “학교 보건실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설비가 확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 여성위원장은 “전교조 여성위원회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특히 화장실 부분에 있어 전북의 대규모 학교에서 화장실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 생리로 고통받는 여학생들을 위해 불이익이 없는 공결, 학교보건실의 확충, 정부차원의 생리대 염가 보급, 화장실 온수 공급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조사 자료 : http://moim.ktu.or.kr/chamjb/userview/u_view.asp?art_id=572&cat_i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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