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천만 개 모여도 이런 식이면 파병철회 못한다"

책임져라 하지만 노무현 책임 묻지 않는 촛불 집회
1만여 참가자는 사라지고 500학생들만 청와대 진출 시도




[2신:밤 11시30분]'노무현을 찍은 이 손을 자르고 싶다'
1만여 참가자는 사라지고 500학생들만 청와대 진출 시도

밤 10시 20분경 추모 대회가 끝난 후 정리가 한참인 무대 앞으로 와 한 학생이 옷에 피를 묻힌 채 무대의 사회자를 향해 "노사모는 집에가라! 오늘 주최측은 노무현의 시다바리인가? 주최측을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한 여성 참가자 역시 " 학생들이 다쳤는데 이대로 집회를 끝낼 수 있냐?"며 무대 아래에서 사회자를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호를 외치며 무대위를 향해 항의하던 방통대 학생(24) 이주완씨는 자신이 구호를 외친 이유가 "추모대회가 끝날 즈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경과 몸싸움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8명의 학생이 연행되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최측이 민중의 분노를 촛불하나로 잠재우려 하는 지극히 개량적인 방법으로 이 투쟁을 정리하려 합니다. 우리는 주최측이 동원한 노사모 이중대가 아닙니다. 우리를 한낱 방청객으로 만들지 마라. 진짜 살인자인 노무현을 퇴진시키고 청와대로 가자"고 외쳤다.

"저희는 더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을 조직하기 위해 과격한 행동은 참으라고만 하는데 오히려 주최측은 조직적으로 온 학생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국민행동은 절대 노무현 퇴진 구호를 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눈물은 첫째 날 다 흘렸습니다. 눈물을 넘어 분노하고 분노를 넘어 투쟁해야합니다. 그런데 국민행동은 '너희는 눈물만 흘려라'고 합니다. 눈물만 흘리다 저 같은 젊은이들은 다 죽으로 가야 합니까? 전 이렇게 죽을 수는 없습니다"

이주완씨가 주최측에 항의하는 사이 시간은 10시 30분경이 되었고 전국학생연대회의, 전국학생행동연대, 고려대, 경희대 총학등이 주축이 된 학생들 500여명은 청와대로 가기 위해 경찰의 방패 앞으로 다가갔고 학생과 경찰사이 대치가 시작되었다.


학생들 뒤에서 지켜보던 학생 한가람(23세, 서울대)씨는 학생들의 청와대 진출시도에 대해 "정권 일부분의 책임만 강조하고 추모행사로만 와서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은 이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에 있다고 분명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학생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진격을 시도하자 행사장 대형 스피커에서는 "공식일정은 완전히 끝났습니다. 쓰레기는 잘 처리해 주십시요"라는 방송이 나왔다. 김선일씨의 영정이 놓인 무대 왼쪽 옆 분향소 앞으로 나아가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사이에 간헐적인 몸싸움과 욕설이 오고 갔다. 다시 한번 스피커에서는 "음향도 정리하려고 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촛불행사를 돕기 위해 참가한 한 자원봉사자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학생들을 만류하며 "왜 주최측의 말을 들어주지 않느냐"며 학생들에게 "우리도 노사모가 모인만큼 모여야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전경과 싸우면 방송에 다나간다. 방송으로 몸싸움하는 모습이 나가면 국민들이 맨날 데모한다고 촛불집회에 오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항의했다.

학생들의 진출시도를 바라보던 한 시민이 격분하며 경찰을 향해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천시 말단공무원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병열씨(39)는 경찰에게 학생들을 막지 말라며 "내가 노무현을 찍은 이 손을 자르고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씨는 "지난 대선 때도 노무현을 찍고 총선 때도 열린우리당을 찍었습니다. 노대통령이 탄핵되었을 때도 거리로 나왔는데... 저는 이래 갖고는 안 된다고 봅니다. 돌멩이도 나오고 쇠파이프라도 들고 나와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 백 만개 천 만개 촛불이 모이면 뭐합니까? 촛불시위 끝나고 그냥 흩어져 무슨 음악 콘서트에 온 것도 아니고"

이씨는 자신은 노사모 회원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회창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노대통령을 찍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기대를 버렸다고 밝혔다. "수많은 사람이 그를 지지해 줬는데 이건 아닙니다. 정말 재대로 해야하는데 분양가 원가 공개 문제나 파병문제를 보십시요. 재대로 된 게 없습니다. 김선일씨 죽음의 책임을 노무현에게 물어야 합니다"

노대통령의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합니까? "퇴진도 아니고 탄핵해야 합니다. 스스로 하야 하던지"

밤 11시 10분경 학생들이 도로상에서 정리집회 등을 하고 마무리 분위기를 보이자 경찰은 방패로 학생들을 인도로 전원 밀어내 버렸다. 또한 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던 뒤쪽에서는 민주노동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출을 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움 많은 촛불집회,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되어야
이날 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추모제와 문화행사로만 이어졌다. 아침이슬, 광야에서, 솔아솔아 등의 추모가가 이어졌고 사회자는 "살려내라, 살려내라"만 연신 외쳤다.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구호가 외쳐졌지만 주최측이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인천에서 올라온 이진숙씨(32세)는 "첫날에도 촛불행사에 왔는데 추모는 첫날 충분히 했다"면서 "촛불시위가 너무 힘도 없고 너무 수동적이다. 과연 파병철회를 어떻게 할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 파병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떤 투쟁을 할 것인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의 탄핵 얘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탄핵 무효를 외쳤던 그 사람들 스스로 노무현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서 추모 일색인 것 같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전혀 못 내고 있다"

강북 미아동에서 온 이모씨(35세)는 "우리가 이뤄야 할 파병철회에 비해서 너무 자족적인 행사"라고 말하고 "이 행사 자체가 실질적인 압박이 되어야 하고 투쟁 계획이 되어야 한다. 촛불이 파병철회 투쟁을 결의하는 행사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갑갑함을 드러냈다. 그는 또 "촛불집회가 너무 행사를 치루는 것 중심"이라면서 "가령 청와대로 간다던가 이런 것도 좀 열어놓고 논의하고 실질적인 투쟁에 대한 자유 발언 등을 시켰으면 좋겠다. 행동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행사만 치루고 끝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1신: 밤 9시] 1만여 촛불 모여 파병철회요구
26일 밤 9시, 광화문에는 1만여 명의 민중들이 모여서 이라크 파병철회와 고 김선일 씨를 추모하는 범국민 추모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날 추모대회는 김선일 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무모한 추가파병 강행으로 김선일 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피랍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있는 정부와 미국을 비판하며 진상 공개를 요구하는 대회다. 또한 제2, 제3의 김선일이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길은 파병철회라는 것을 분명히 선포하고 범국민적인 파병철회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1부 추도식은 김선일 씨의 마지막 유언과 이메일 내용을 낭독하고 사회단체 원로들의 분향과 함께 시작되었다. 민족문화작가회의 손세실리아 씨는 김선일 씨에 대한 추모시를 낭독했다.

살려달라, 제발!/그리고 기다렸다는 듯/그대의 살가운 전자우편이 부고장처럼 날아들었다/주인잃은 6월의 오렌지 빛 슬픈 휴가와 함께/그대의 죽음을 팔아 모국어로 씌여질/모든 시어들에 헌화하며/더 이상 눈앞에 탱크와 전쟁을 시로 쓰고 싶지 않다던/자카리아 모하메드의 고백을 훔친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나라의 이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누구의 이익인가. 노무현 정권에게 묻는다. 나라의 이익을 빙자해 자기 정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나라의 이익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민중을 죽이고 그 이익을 가져와 뭘하자는 건가. 언제까지 미국의 쫄병 노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저지르는 추악한 전쟁에 동참하면서 세계질서 편입을 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미 파병한 나라조차 제 나라로 가는 판에 무슨 대단한 약속이라고 그 나라에 가야 하는가. 정부 논리 중에 맞는 것은 하나도 없다. 미국의 패권에 굴복하는 노대통령은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망발을 멈춰라“고 노무현 정권을 규탄했다.

두 번째 추도사에 나온 라핵집 목사는 “정부가 추가 파병으로 수많은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절대 젊은이들을 보내서는 안 된다. 제2, 제3의 선일이가 나오지 않도록 이 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자”고 호소했다.


1부 추모제를 마치고 저녁 8시 경부터는, 참가자들의 ‘광야에서’ 합창으로 2부 추모문화행사가 시작되었다. 문화행사를 시작하기 위해 올라온 사회자는 참가자들을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에게 “이렇게 자리를 막고 서 있는 것은 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시민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경찰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경찰은 물러가라‘고 외친 후, 2부 추모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살려내라, 살려내라, 김선일을 살려내라“고 외쳤다.

2부 첫 번째 추모사에 나선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파병을 감행하면 인질을 죽이겠다는 데도 강행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참담하고 혼란스럽다"면서 "이것이 이 나라 대통령의 모습이다. 모든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의원은 또 "장관 몇 명 바꾸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3천명의 추가파병을 요구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데, 한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그러나 그것으로는 김선일의 마지막 유언을 지킬 수 없다. 김선일의 죽음을 그렇게 헛되이 할 수 없다. 우리는 반드시 이라크 전쟁을 막아야 한다. 추가파병을 한명도 보내서는 안 된다. 모든 군인을 철수시켜야하며 이라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은 “백만의 촛불로 탄핵을 막았다면 파병을 막기 위해서는 200만, 300만의 촛불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오신 노사모 국민의 힘 동지여러분, 여러분이 패닉 상태인 것을 잘 안다. 이 자리에 오면 노무현이 욕먹는 줄 알고 온 것 잘 안다. 그러나 파병철회가 노무현을 살리는 길이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의 70%가 운동권 출신인데 파병철회를 당론으로 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선일 씨의 후배인 한국외국어대 학생도 무대에 올랐다. “제가 다니던 교정의 모든 것들이 선배님의 손때가 묻어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선배님의 죽음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며 "정부는 왜 그렇게 파병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파병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힘들어 진다고 하는데, 사람 목숨을 팔아서 경제가 발전하면 뭐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서 서울대학교 홍상욱 총학생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홍상욱 총학생회장은 다음 주 월요일 12시부터 학교에서 삼보일배를 시작해 국회에 도착한 후, 국회에서 파병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 30일에는 광화문 촛불시위 장소에 도착해 노대통령에게 편지를 써서 청와대까지 노대통령을 만나러 가겠다고 밝혔다

가수 안치환 씨는 파병반대의 의지를 밝히고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며 김선일 씨를 추모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추모영상과 상징 의식들을 마치고, 김선일의 한을 푸는 일은 파병을 막아내는 것이며 여기에 온 국민이 나서자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날 범국민추모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동경과 미국 뉴욕, 로스엔젤레스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일본에서는 자위대 철수와 한국군 파병철회, 동북아 평화 군축을 구호로 시위를 벌였으며 미국에서도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토론방에서는 이 기사와 관련하여 '노무현정권의 파병 방침 철회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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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 파병반대 , 이라크전쟁 , 김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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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카메라와 대중 앞에서만 래디컬해집니다.

    기사에서 집회 끝나고 학생들과 전경들이 대치했다고 하셨는데....
    잠깐 대치하다가 보니 관악 대오 말고는 갑자기 뒤로 다 빠져 있더군요.
    상당히 황당한 일이고 잘못을 묻고 싶은 일이긴 합니다만 뭐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선 지금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서울대 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는데 총학생회장이란 사람이 그냥 정리하고 가자더군요. 항의하는 학생들에게는, '나는 뒷감당 못한다. 당신이 책임질거냐' 뭐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러고서는 터져나오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바로 총학생회가 부르고 정리한 후 갑디다.

    이럴거면 차라리 총학생회 차원에서 파병반대를 하지 말지.

    요즘 집회 주최하는 측이 파병반대국민어쩌고였던가요? 그 인간들 하는 짓 보면,
    김선일씨의 죽음을 우상화시키고, 시위대가 전경보다 더 질서를 지킬 것을 강요하면서 깃발은 무조건 내리라고 하고......
    가증스럽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습니다'라면서 맨날 촛불만 들게 하고, 대중의 분노를 파병반대의 '호소'로 묶어두려는, 파병반대를 하나의 쇼로 만들려는 거 같네요.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아침 이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패키지를 백번 부르면 파병철회 시켜주려는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네 곡 모두 3~40번쯤은 부른 거 같은데,
    촛불집회 3주만 더 하면 되겠네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홍상욱씨 욕하려다가 파병반대호소촛불쟁이들 욕을 더 많이 하게 됐는데...
    똑같다는 말이죠. 실컷 대중들 모아서 열심히 하는 티는 혼자 다 내고, 결국 결정적인 행동은 가로막고.......

    그럴거면 차라리 하지 말지.

  • 홍상욱

    급진적인 것과 무모한 것은 다른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개인적으로 그 많은 대오들이 파병철회를 외치면서 어느새 사라져 버린 황당했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서울대의 인문대와 사회대 대오를 제외하고 모든 대오가 빠진 상황에서 서울대 대오만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그 규모의 대오로는 청와대로 진출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유혈사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정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총운위를 할 수 없었지만 남아있던 단대학생회장님들 중(인문대,사회대,사범대)에서 인문대 학생회장님과 사범대 학생회장님이 정리를 하자고 제안하셨고 동시에 국민행동 측에서도 서울대 혼자 남았으니 위험하다. 일단 오늘은 정리를 했으면 한다고 제안하여서 독자적으로 대오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 음. -_-;

    어제 못 가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요새 파병 반대 집회가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너무나 답답하네요.
    딱히 이전 집회에서 행진을 하여 과연 얻어낸 것이 무언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뭘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최측에서 '촛불켜고 노래부르고 소리 몇번 지르자'는 것으로 도대체 지금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외에 현 파병을 철회시키고 저지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하잔 것입니까
    많은 대중을 조직한다 해도 지금처럼 집회가 돌아가면
    결과는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경험을 봐도..)
    데모라고(데모맞지만..) 오해받는게 두려우시다면..
    다른 무어라도 해결책을 내놓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 likebau

    안됩니다. 얼마나 더 죽어야 무모해지렵니까?

    그 어느 중간에 애매모호한 제스추어만 연출하는 것은 더우기 죽은 자를 위한 예의가 아닌듯 합니다.

    추모를 위한 촛불집회는 파병을 막지 못합니다.

    죽은자의 원혼도 달래지 못합니다.


    불만스러운 촛불시위 참가자였습니다.

  • lost ardor


    이대로는 또다시 흐지부지 될것만 같습니다. 사실 이때까지의 투쟁들이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한데에는 언론의 냉소와 그로 인한 국민적 무관심+편견이 일정부분 작용했던것만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스스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저들도 쉽게 개패듯이 패지는 못할테니까요(그러니까 사람들 시선을 피해서 밀어대겠죠. 만약 밀면...두배가 되어 돌아올테니.)

    이런 상황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건 참가한 모두에게 공멸입니다. 아무런 결과도 얻어내지 못한채 묻혀질지도 모르지요...

  • 지역독자

    참여자를 독려하고,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이나, 개인참가자나 '더큰숲을 봐야한다, 성과없는 상처를 방지해야했기에 물러났다' 이런 건 이유있는 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모자란다 생각해요.

    일단 서울에서만 촛불집회가,
    근본적인 원인의 대상 중 하나인 노무현퇴진 등의 방법도 불사해야한다 생각한다면,
    파병철회,'두번째 김선일',이라크인 죽음을 막기위해에 있는만큼,
    공권력의 위협이 있더라도,
    참여자 개개인 스스로와 서로를 방어해줄수 있는
    준비를 해오면 될 것 아닙니까.

    잡혀가거나 다칠까봐(물론 큰부상을 입을수 있습니다) 여리고 어린 후배들을 염려하는 마음은 있지만,
    어쩔수 없었다. 앞으로도 어쩔수 없었다고 한다면,

    이미 현실에 대한 타협을 몸소 실천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전형으로 남아보세요. 딴게 개량이 아닙니다.
    개량의 전형입니다.

    위선이 되지않으려면, 근본적인 문제인 국가해체까지 달려가려면,
    이 국가라는 구조와, 부르좌 정치를 아예 끝장내야한다고,

    정권퇴진이라는 실질적인 큰파도와 같은 선동이 가능할만큼 미리미리 준비좀 해주세요.
    거창하고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실에서 한명한명씩 제대로 평등하게 조직하고 의견나누고, 생각을 나누고더하는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세요 꾸벅~

  • ㅡㅡ

    정말 여론을 끌어 안고 싶으면 어떤것이 올은 것인지 알고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전경과 대치해서 싸우는 모습이 공중파를 타면 유명세를 떨치는게 좋은것만이 아닙니다..
    모두들 평화를 외치면서 꼭 무기를 들고 대치해야지만..
    평화를 찾을수 있는것입니까???
    얼마전 대통령을 돌아 오게 만든
    촛불시위가 생각나게 만드네요

  • --님

    우리가 돌아오게 만든 대통령이 지금 무슨짓을 하고 있습니까?
    그때의 촛불 시위에 진정 만족하십니까?
    저는 제가 그 자리에 섰다는 것이 너무 치욕스럽습니다, 정말...
    그때 파병 반대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집결했던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외쳤던 구호가 기억나시는지요?
    민주수호였습니다...총선 때 열린우리당이 씨에프에 걸었던...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에 자족하지 맙시다
    많은 이들과 무엇을 걸고 싸울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참 그리고 저 역시 폭력은 반대하지만
    투쟁 과정에서의 폭력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회를 막는 투쟁을 막는 파병 반대를 무마하려는
    정권과 전경이 우리를 무력으로 진압한다면
    그냥 순순히 흩어질 수 없지 않습니까...
    피 흘리고 머리가 깨지더라고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물러날때 더 많은 민중이 죽습니다

  • 박하재홍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비폭력주의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도 있지만,
    피 흘리고 머리가 깨지도록 싸우면 더 많은 동조를
    얻어내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촛 불 천만개가 모인다고 머가 될까 하는데..
    천 만인의 힘을 과소평가할 수 다는 게 전 더 이해가 안됩니다.

    현재의 집회방식으로 천 만개가 모일리도 없습니다.

    누구와 싸울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화합하고 함께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자조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노사모'조차 포용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거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겠죠.

    방패를 들고 있는 전경도 추도모금함에 기부하는 모습에서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힘들을 잃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 하하

    아무런 색깔도 없고...
    일회용컵에 촛불 켜는 그런 일회용 집회가 과연...
    분노할때 분노치 못하고 '살려주세요' 풍의 애원하면
    노무현이 미운자식 떡이라도 줄까???

    지금이라도 제대로 하려면 노무현 퇴진을 전면에 내걸여야 한다.
    일제시대 일제에 부역한 친일파들중에 독립군들을 체포한 놈이나 밀고한 놈이나 감시한 놈의 죄가 다르지 않듯이...
    제국주의 전쟁에 침략을 명령한 부시-블레어 같은 놈이나 그 전쟁에 부화뇌동한 노무현이나 무엇이 다른가...
    다 그런놈들이 김선일씨를 죽였고 이라크 민중들을 죽인 원흉인 것이다.

    주체가 바로서야지 파병반대나 반전도 제대로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시민 참여 운운하지 말고 제대로 하란말이다.

  • lost ardor


    그것이 국민들의 목소리라는 것에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집회는, 그 국민의 의지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백날 촛불 들면 뭐합니까. 그게 전달이 안되는데...

    만약 촛불을 들고 태평로를 행진할 수 있다면, 그건 엄청난 힘을 가질 겁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전경들이 보호(?)를 위해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사실 집회와 대중이 전경에 의해 격리되지만 않았어도 좀더 나았을지도 모르지요)

    저도 폭력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폭력은 옳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참가자들만이 참여하는 집회는, 이제 싫습니다.

  • 좀..

    탄핵 정세에서 촛불시위는, 오히려 거짓된 '환상'만 심어주었다고 보인다. 그것으로 국민의 힘이 확인되었다고?? 그 말은 절반밖에 맞지 않는다. 맞는 부분은, 소위 '시민'이라고 부르는 대중들의 잠재적인 역량을 확인한 정도, 그/그녀들이 절대로 무감각하고 무지한 존재가 아니라는 희망을 확인한 정도이다. 그 정도의 촛불시위로 탄핵 무효가 된 가장 큰 이유는 그 정세에서의 탄핵 무효 집회는 정부의 이익, 그리고 일부 부르주아들의 이익과 충분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이든, 무엇을 하든 적극적으로 그 집회를 막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노무현으로서는 가만 앉아서 넝쿨 째 굴러들어오는 호박을 줍기만 하면 됐으니깐. 파병 정권 노무현 정권을 '진보진영'에서 멋지게 수호해 준 것 아닌가? 민주수호라는 구호로 말이다.
    몇 가지만 비교해보자. 우스운 비교이긴 하지만, 탄핵 정세에서의 촛불 집회와 오늘 시청 광장에서 열린 '수도권 이전 반대 집회'는 상당 부분 유사한 점을 보인다. 서울특별시의회 등에서 주최한 대규모 집회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수도권 이전을 막아냈다고 치자. 쌍수를 들고 박수를 치면 되는 일인가? 탄핵 정세에서 진보진영의 상당수는, 노무현 정권에게 그대로 이용당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고 생각된다.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탄핵 무효를 외쳤냐라는 것을 떠나서 말이다. 02년 장갑차 사건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십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사람들의 잠재되어 있던 힘을 보고. 물론 활동가들이 그렇게 많은 대중을 이전에는 거리로 불러내지 못했던 것은 100번은 반성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였지만, 그래, 그 후에 결과적으로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성과주의로 그 투쟁을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모였던 사람들은 다시 촛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냐는 것을 묻는 것이다.

    선입견과 편견은 버려라. 최근 촛불 집회 사회자가 '일반 시민'이라는 단어를 써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평화로운' - 그것도 그들의 평화로운 이겠지 - 방법만을 좋아하고,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면 싫어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시민'과 그렇지 않는 '운동권'으로 구분지으면 이미 적들의 논리에 말려들어서 지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도 '일반 시민'은 없다. 필요없는 폭력을 사용하자는 소리가 아니다. 촛불시위가 정말 정권에게 위협적인 시위가 되는 상황이라면, 저들은 공권력을 이용해서라도 촛불시위마저도 막을 것이다. 우리는 저들이 열어준 합법적인 공간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가는 공간, 우리가 여는 공간이 바로 합법적인 공간, 우리들의 투쟁의 공간이다. 절대 대중을 선험적으로 규정하지 마라. 그들을 거리로 이끌어 내는 것도 우리의 일이지만, 그들로 하여금 우리와 함께 급진적인 요구들을 외치게 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두 가지는 결코 서로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제발,, 탄핵 정세에서의 촛불시위에 대한 환상에서 깨라.
    그리고, 저들이 우리에게 준, 폭력/비폭력의 이분법과 이 연장선상에서 발생하는 합법/비합법의 경계를 넘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