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경찰도 모자라 마구잡이 수색이라니"

민주노총 건물 활동가들, 차량 출입 막는 경찰에 맞서 빗속 투쟁 전개


민주노총 상근 활동가들이 경찰의 강압적인 공무원노조 탄압에 분노했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진 11월 8일 이후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가 있는 영등포 대영빌딩 주변에는 수십 명의 사복 경찰이 배치되었고, 전경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4시 20분경 급기야 몸싸움이 일어났다.

사건의 발단은 대영빌딩에서 나가려 하는 전교조 차량에 대해 경찰이 강압적으로 수색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차량 탑승자들은 경찰에게 영장을 요구했고, 경찰은 이를 묵살하며 차를 에워싸고 수색을 하려 했다. 이에 대영빌딩 내에는 ‘차량 출입을 위한 연대’를 호소하는 방송이 나왔고 이후 50여 명에 이르는 건물 내 활동가들이 건물 밖 대치 현장으로 집결했다.

대영빌딩과 현대자동차 중간 골목에 갖힌 차량은 상근간부들과 경찰의 몸싸움 속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차량이 떠난 이후에도 몸싸움은 계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정복을 한 전경들이 활동가들과 건물을 에워싸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제공 : 사무금융연맹


이와 관련해 한 활동가는 “공무원노조의 파업을 이유로 경찰은 과도하게 건물과 모든 차량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건물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하는 등 인정할 수 없는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라며 항의했다.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오늘 사태와 관련해 영등포 수사과장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며 “민주노총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한다. 건물 내 전체 상근간부들 또한 단결해서 공무원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연대투쟁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영빌딩 내에는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화물운송노조, 사무금융연맹, 금속노조, 전교조 등이 있다.

한편 11월 9일 민주노총은 공문을 통해 ‘공무원노조 총파업 사수를 위한 긴급 조직 사무처 농성참가’를 독려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1/9 사무. 금속. 화물, 11/10 공공.건설. 화섬. 버스. 여성, 11/11 전교조. 언론. 대학. 시설. 비정규교수노조, 11/12 병원. 택시. 서비스. IT. 교수노조로 담당 연맹을 정해 공무원노조 사무실 사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노총 사무총국 성원들은 전원을 5개조로 편성해 건물 로비와 민주노총 상황실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공무원 노조들이 입주해 있는 대영빌딩 주변에는 공무원노동자에 대한 검문을 위해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어 긴장감이 높다[제공 : 사무금융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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