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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성부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육업무를 이관 받은 것에 이어 지난 14일 '여성가족부 직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모부자복지법과 건강가정지원법을 이관받아 여성가족부로 출범했다. 여성부는 오전 10시 30분 현판식에 이어, 오전 11시 프레스 센터에서 여성가족부 출범식을 갖고 여성가족부로의 출발을 알렸다. 여성가족부 출범식에서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올해를 가족정책의 원년으로 삼고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의 어울림을 통해 포괄적인 가족정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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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여성부가 기존에 수행해왔던 여성정책, 보육정책과 더불어 가족정책을 총괄하며, 가족 정책국이 신설되어 가족정책에 관한 계획 수립,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의 가족정책 조정 및 위기가족 등에 대한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출범 하루 전 5대 핵심추진과제로 △새로운 가족문화 조성 △다양한 형태의 가족 지원 확대 △가족 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돌봄의 사회화 및 역할 분담 △가족정책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시군구에 건강가정지워센터를 설치하고 'Family Call'을 통해 가족지원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히고, "여성위주의 가족 돌봄을 남성과 여성이, 가족과 사회가 분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버지 휴가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출범하는 것이 다시금 여성의 위치를 가족 안에서 고민하게 하는 경향을 낳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여성가족부 가족정책에 대한 의견서를 내고 여성가족부의 기능과 역할 및 방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가족부는 가족의 위기를 이혼 증가, 혼인 감소로 인한 가족 내의 돌봄 기능 약화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성이 가족 내의 돌봄 노동을 전담하고 있었던 구조를 보지 못하고 여성가족부로의 출범은 다시금 여성의 위치를 가족 내에서, 가족과 연동해서 배치하는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오히려 여성의 위치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 비판했다.
또한 여성가족부로의 출범에서 가장 중요하게 얘기되고 있는 건강가족기본법 이관에 따른 가족의 안정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들이 '건강가족'이라는 개념 속에서 한국 사회에서 핵가족을 기본으로 하는 가족체계를 제외하고는 건강하지 못한 가족으로의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가족부의 다양한 가족 지원은 '다양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건강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가족들을 모아 놓고 이들을 '건강하게', '정상적인' 가족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하고, "기존의 혈연중심 '가족'의 개념을 탈피하고 성별, 계급, 성정체성, 장애, 민족 등과 관게없이 자율적으로 가족을 형성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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