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21일 전면파업 돌입

사측, 50여 차례 교섭에도 해고자 복직과 금속산별교섭 수용 불가 입장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가 21일부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55차례나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사항인 △기본급 인상 △해고자 복직 △산재환자 의료비 지급 등에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 사측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중앙교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8일 중식결의대회에 참가한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들 [출처: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두산중공업지회는 "창사 이래 최대 흑자가 예상되는 해인만큼 그 어느 해보다 기대심리가 높으며, 그룹의 경영비리로 인해 불신이 가중되고 종업원의 사기가 바닥에 추락한 상태에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타결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본급 정액 127,700원(9.1%) 인상 △해고자 4명 원직복직 △열사 추모행사 시간 할애 및 추모비 회사내 건립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및 정원유지(공장 내 간접고용 금지) △근골격계 문제 해결(작업환경 개선 및 산재환자 의료비 지원 현실화) △월 근로시간 209시간 △금속노조 중앙교섭 참여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70,050원(5%) 인상 △산재요양 중인 자가 수술할 경우 비급여 치료비 중 의사의 소견에 따라 수술시 소요되는 처치 및 수술료, 치료 재료대를 1회에 한하여 지급(병실료 등 기타 비급여 부분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18일 배포한 홍보물에서도 사측은 "중앙교섭과 해고자 복직문제는 단체협약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사측의 최종안에 대해 "최근 타결한 두산인프라코어보다도 못한 안이며 동종업체의 전반적인 타결내용에도 못미치는 안"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핵심 요구안으로 강력한 관철의지를 담은 해고자 복직과 금속노조 중앙교섭 참여에 대해 '걸림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한 교섭대상 제외는 사용자가 조합원의 분열을 획책하는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금속산별 노조에 가입한 지회로써 중앙교섭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두산중공업은 배달호 열사 투쟁 이후인 지난 2003년 3월 12일에 '회사는 해고자 복직 및 징계문제에 대하여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해고자중 5명을 복직시키며,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추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내용으로 노조와 합의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며 "그동안 최대한 인내하며 투쟁을 자제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조합원의 요구와 기대에 턱없이 못미치는 사측의 최종안에 분노하며 변화된 입장이 있을 때까지 전면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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