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 번에 걸친 대의원대회의 유회 사태, 정규직 비정규직의 갈등, 노조간부비리를 겪으면서 지도부가 총사퇴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들과 국민들이 실망하고 민주노총의 미래에 대해 우려했다”며 작년 한 해 동안 민주노총을 둘러싸고 벌이진 사건들을 소회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해 우리 노동계는 주요 간부가 비리사건에 연루되는 등 부끄러운 모습이 적지 않았다. 한국노총 또한 전직 위원장과 현직 사무총장이 비리 사건에 연루돼 감옥에 가고 수배를 당하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 노총은 이런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정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밝혔다. 그리고 2006년에 대해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노동조합의 길은 험난 할 것이다”며 “지난 해 쟁취하지 못한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을 올 해는 반드시 올바로 쟁취해야 한다. 노사관계 로드맵의 폐지와 민주적 노사관계법 쟁취를 통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이후 투쟁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도 내부혁신과 개혁 작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비정규 입법이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남용을 막고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새해에도 노력할 것이다. 또한 노사관계 로드맵 강행 처리에 맞서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신년사
[민주노총 신년사]
존경하는 조합원여러분!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함께 병술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조합원여러분과 가족들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그리고 지난 한해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에 열심히 투쟁하고 활동해준 조합원과 간부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몰려오는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폭풍 속에서 생존권을 지키고 노동조합의 깃발을 든든히 지켜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자랑스러운 벅찬 감동이 치밀어 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힘든 한해였습니다.
정부의 반노동 정책은 점점 그 도를 더해갔고 언론의 노조죽이기는 극에 달해갔습니다. 현장에서의 부당노동행위는 일상화되었고 비정규직들에 대한 탄압은 조합원들을 자살로 몰아갔습니다. 두 번에 걸친 긴급조정권의 발동은 노사정관계를 끝없는 파국으로 몰고 갔습니다.
우리내부는 어떠했습니까? 세 번에 걸친 대의원대회의 유회 사태, 정규직 비정규직의 갈등, 노조간부비리를 겪으면서 지도부가 총사퇴 해야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들과 국민들이 실망하고 민주노총의 미래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그 모든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의 연대. 힘없는 소외계층에 대한 굳건한 연대를 실천했고 하반기 총파업투쟁을 전개하면서 조직을 추슬러 나갔습니다.
민주노총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고 머물러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민주노총의 저력은 바로 조합원의 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노동조합운동의 깃발을 굳게 세우고 나아가는 우리 민주노총조합원 동지들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이제 병술년 새해에는 더 큰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정부가 신자유주의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노동조합의 길은 험난할 것입니다. 동시에 사회 소외계층은 더 늘어나고 양극화는 심화될 것입니다.
더욱더 민주노총의 역할은 중요하고 더 큰 사명을 부여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쟁취하지 못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반드시 올해는 올바로 쟁취해야합니다. 노사관계 로드맵의 폐지와 민주적 노사관계법 쟁취를 통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사회양극화로 고통겪고 있는 다수 민중들을 위해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실시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 세계관이 판치는 한국에서 노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민족자주와 평화, 그리고 통일의 소중함을 부각시키는 것도 노동계급의 사명입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우리 자신의 혁신을 위해 노력합시다. 노동조합간부의 도덕성을 더 강화하고 조직의 산별전환을 재촉해 계급적 단결의 토대를 만들어 냅시다.
내부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합시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견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 책임있게 집행해나갑시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 사회 발전의 주체세력임을 확인시킵시다.
존경하는 조합원동지 여러분!
많은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그동안 활동에서 지쳐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망의 아득함이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우리 자신들이 서로를 지치게 합니다.
동지들! 희망은 바로 우리 자신들입니다. 사리사욕에 의해 움직이는 집단이 아닌, 노동계급의 발전과 전체 인류의 평화공존을 위해 투쟁하는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야말로 소중한 역사의 희망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병술년 새해에는 반드시 새로운 세상을 우리 힘으로 만들어내자는 각오를 다집시다. 민주노총은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조합원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다시 한번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06. 1.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비대위 위원장 전재환
[한국노총 신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노동동지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2006년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전진 또 전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5년을 보내고 2006년 새해를 맞이하는 저의 마음은 솔직히 무겁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도 아무런 법적 규제와 보호 없이 비정규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양극화가 보다 심화되었습니다. 2001년 737만 명이었던 비정규직은 매년 10~30만 명씩 늘어나 지난 2005년에는 840만 명을 넘어 전체 노동자의 5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빈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득분배도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상위 10% 및 20%의 소득증가율이 하위 10% 및 20%의 소득 증가율을 크게 상회해 성장의 열매를 상위계층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방치되는 한 노동운동의 발전은 물론 존립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노동운동은 무엇보다 노동자를 비롯한 국민대중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분배를 개선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노총은 지난 1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함께 비정규직 문제의 법적, 제도적 해결을 위해 ‘교섭과 투쟁의 병행’이라는 원칙을 갖고 비정규직 입법 쟁취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4월의 양 노총 위원장 공동 단식 농성, 김태환 열사 정신계승 투쟁과 7.7 광화문 총파업집회, 김대환 노동부장관 퇴진투쟁 등은 직간접적으로 현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 기조를 규탄하고 비정규직 입법을 쟁취하는데 그 목표가 있었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러한 투쟁 및 교섭 결과에 근거해 지난해 11월 30일에는 ‘연내 입법’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수정안 형태로 ‘입법 마지노선’을 제시하는 등 결단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년사를 쓰고 있는 지금도 국회 입법을 마무리 짓지 못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국노총은 하루라도 빨리 비정규직 입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남용을 막고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이 나라 노동운동이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 복지를 강화하고 소득분배율을 대폭 개선하기 위하여 중앙 단위의 교섭과 투쟁을 적극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노총은, 현 정권이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명목 하에 노조전임자임금 지급금지 등 이른바 ‘노사관계 로드맵’을 강행 처리하는 것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 나라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이 졸지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나라 노조운동, 특히 중소기업 노조운동은 한마디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노조전임자임금 지급금지를 법으로 밀어붙이고자 한다면 한국노총은 산별 노조로의 전환도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걸고 강력하게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노동동지 여러분!
지난해 우리 노동계는, 주요 간부가 비리 사건에 연루되는 등 부끄러운 모습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노총 또한 전직 위원장과 현직 사무총장이 비리 사건에 연루돼 감옥에 가고 수배를 당하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운동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고 당당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면서 지난해 6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직 혁신안을 결의했던 그 마음으로 2006년에도 내부 혁신과 개혁 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정부와 사용자측이 노동조합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 한 중앙 단위의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한국노총은 올해 처음 시작된 중앙 단위 노사 대토론회와 비정규 교섭 등 노사간 2자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김대환 장관 퇴진이 가시화되면 노사정위원회도 정상화시킬 것이며 이와 함께 노사정 3자와 함께 각계각층이 참여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 국민연금 문제 등 국가적인 각종 의제를 다루는 연석회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노동동지 여러분!
저는 노동조합이 바로 서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나라와 사회가 바로 설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빈곤과 사회적 양극화가 최대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쟁점으로 제기된 이 시점에서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2006년 새해, 한국노총은 바로 서서 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면서 건강하시고 전진 또 전진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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