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사 방송 3사 방송하는 것은 편성권, 시청권 침해"

언론노조 18일 성명서 발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이 불과 8시간 앞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성명을 발표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특별연설 지상파 3사 동시 생중계는 편성권 및 시청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어떤 형식으로든 한해의 국정운영방향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대통령의 TV신년특별연설은 그 기획에서부터, 제안, 편성 결정까지 전 과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언론노조는 지난 9일 청와대가 국정브리핑을 통해 “18일 밤 10시 TV신년특별연설을 지상파 3사에 동시 생방송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불과 일주일 만에 각 방송사가 별다른 이견 없이 이를 수용했다는 점을 꼽았다.

언론노조는 “일방적으로 연설시간을 정해 지상파 3사에 동시생방송하게 된 것은 일종의 횡포에 가깝다”며 “방송사 입장에서는 특집편성으로 인해 정규프로그램의 편성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노조는 “대통령의 신년사는 방송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대통령의 회견 내용은 확대 재생산되는 이슈”라며 “대통령의 신년특별연설을 꼭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 생중계를 해서 동시간대의 시청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권리를 막을 이유가 있는가는 점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특별연설은 18일 저녁 10시에 KBS, MBC, SBS 등 방송 3사에 방송될 예정이며, 핵심 내용은 ‘양극화 해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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