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 시민사회단체, “강경 탄압 즉각 중단”

[철도파업] “철도공사와 정부는 교섭을 통해 철도파업 해결해라“

철도 조합원들, 무차별 연행에 산 속으로 쫓겨 들어가기도

산개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철도 노조원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무차별적이고, 불법적인 연행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300여 명의 가까운 철도 조합원들이 연행되었으며,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철도노조 본조 사무실과 서울지방본부 사무실이 압수수색 되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연행 과정에서 헬기까지 동원해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경찰은 도망치는 조합원들을 인근 야산으로 몰아넣어 추위와 배고픔에 떨게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연행 중인 조합원을 면회하려 갔던 해고자까지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이에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의 ‘긴급구제조치’ 요청에 국가인권위원회는 “긴급성을 감안해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사건 예비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불편 조금 참아 철도 공공성을 지키자”

정부의 공권력을 이용한 철도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의 수위가 높아지자 4일 오전, 전국민중연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민주노동당, 불교인권연대 등 5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철도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와 정부는 철도 노조원에 대한 강경 탄압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철도노조는 철도의 공공성을 지켜가기 위한 정당한 투쟁을 하고 있음에도 철도공사는 대화를 회피하고, 조합원들을 강경 탄압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정부와 철도공사를 규탄했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의장은 “어떻게 철도노동자들을 짐승처럼 토끼몰이해서 잡아갈 수가 있느냐”며 공권력의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공사 측은 국민이 참아주면 불법파업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이 불편을 조금 참으면 철도 공공성이 살아날 것이다”며 철도공사의 입장을 반박했다.

"정부는 강제 연행으로 강제 노동을 시키겠다는 것이냐“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단순히 노무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불법이냐. 강제노동을 시키겠다는 것이냐”며 철도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경찰 연행을 규탄하고, “철도공사가 직위해제한 조합원들까지 연행하는 것은 명확히 불법이다. 어떻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이 업무를 방해하냐”라며 연행과정의 불법성에 대해 고발했다.

이 자리에는 철도노조에서도 함께 했다. 김재하 철도노조 교육위원장은 “노사관계에서 쟁의를 하고, 협의하고, 합의 절차를 밟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며 철도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밝히고, “그러나 정부가 오히려 이러한 정당한 과정을 공권력으로 막고 있다”며 정부의 강경탄압을 비판했다.


5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경 진압으로는 지금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부당국은 노사 간에 성실교섭을 통한 노사분쟁의 신속한 해결과 신속한 운행재개를 위해 적극 조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철도공사, 강경탄압 즉각 중단 △노사 교섭 재개 △정부 당국은 노사 교섭을 통한 철도파업사태 해결에 적극 조력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산개 조합원들 집중투쟁 진행 예정

한편, 철도노조는 4일, 서울과 지방 한 곳에서 산개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모이는 집중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1시부터 열리는 민주노총 집회에 철도조합원들이 결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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