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땅, 부산 개금동 미군폐품처리장 환경실태 조사 나선다

부산 시민사회단체, 주민 면담과 함께 활동 개시 선언

  10일 오전 부산 민주노동당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 개금동 미군폐품기지 앞에서 환경오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는 8월 이전되는 부산지역 미군시설인 미군폐품처리장(DRMO-Defense Reutilization and Marketing Office·미 국방부 물자재활용 유통사업소)의 환경오염실태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개금동 미군폐품처리장 환경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나서

10일 오전 10시 민주노동당 부산시당과 부산진구 민주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하얄리아 부대와 미군폐품 처리장 환경오염 조사와 복원을 위한 시민참여단'(시민참여단)은 부산진구 개금동 미군폐품처리장(DRMO) 앞에서 환경오염 실태에 대한 주민 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고 본격적인 주민 면담과 함께 활동을 개시하다고 선언했다.

현재 부산지역 대표적인 미군기지였던 16만여 평 규모의 하얄리아부대 부지의 반환에 대해서는 부산시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금동 소재의 1만여 평의 미군폐품처리장은 아직 활용방안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관심이 덜한 편이다.

미군폐품처리장이란 주한미군에서 사용한 후 재활용이 가능한 물자를 수집, 분배 처리하는 시설로 개금동 지역에 경부고속열차 차량기지가 건설됨에 따라 부산에서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게 됐다.

시민참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금동의 미군폐품처리장이 폐품처리하는 장소인만큼 기름유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려와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시민참여단 주민증언 인용, "엄청난 양의 매립된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혀

  참가자들이 기자회견 이후 미군시설 환경오염 실태조사에 시민참여를 요구하는 팻말을 미군시설 철망에 걸고 있다

특히 시민참여단은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수정터널과 백양터널을 연결하는 고가도로 기반공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매립된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히며 "이 지역 토양도 상당히 오염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시민참여단은 미군폐품처리장에서 실시한 여태까지의 환경오염 실태조사 자료와 조사계획을 전면 공개할 것과 함께 환경오염문제 실태조사에 지역전문가, 시민단체대표, 지역주민대표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함께 시민참여단은 개금동 미군폐품처리장 환경오염 시민고발 접수를 상시적으로 받을 예정이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부산시와 정부에 조속한 조사도 요구할 계획이다.

민병렬 시민참여단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군폐품처리장의 환경오염 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조사계획이나 준비가 너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시민대표와 민간전문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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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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