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이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일, 1000+1000km 대장정에 나섰던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이 27일 오전,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교수노조는 20일 간의 대장정을 통해 1331km의 거리를 걸었으며, 800여 명의 조합원이 함께 했다.
교수노조는 이번 대장정을 통해 △교수노조 합법화 △등록금 후불제 쟁취 △일방적 대학구조조정 반대 △국립대 법인화 반대 △한미FTA 교육시장화 반대 등을 주요 요구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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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기자 |
"한국의 교육을 바꿔내기 위해 교수들이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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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교수노조 위원장/ 이정원 기자 |
김상곤 교수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은 수업과, 시험을 피해가며 21일 간 5000리의 길을 걸었다”며 참여해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부담이 OECD국가들의 1/4 밖에 안 되는 한국의 교육을 바꿔내기 위해서 교수들이 직접 나섰다”고 이번 대장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상곤 위원장은 “대학 때문에 한국의 초중등 교육이 더 이상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은 대장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교수들은 대학교육을 비롯한 한국의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온 몸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공공부문노조연대회의(공공연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장혜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육을 통해 인간은 사람답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부여되어야 할 권리이다”라고 교육의 의미를 설명하고, “시장, 경쟁, 서열이라는 천박한 저들의 논리를 깨고 인간답고 아름다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수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반명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도 “교사와 교수가 아이들을 교육시키는데 집중할 수 없는 사회에서 어떻게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겠는가”라며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학생을 대표해 등록금 문제로 한 학기 내내 학교와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문수연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의 발언도 있었다. 문수연 총학생회장은 “대학이 방학에 들어갔지만 친구들은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거나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나가고 있다”며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연대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르는 등록금 인상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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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기자 |
"노무현 정부 부자들만을 위한 교육정책, 서민들을 가난의 질곡으로“
교수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던 참여정부가 오히려 부자들만을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서민들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질곡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대학교육은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국민이 돈 걱정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제도이자 기회여야 한다”고 밝히고, “등록금 후불제 도입을 통해 저소득층의 대학교육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수노조 합법화에 대해서는 “대학교수들의 노동3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학문의 선진화가 이루어진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며 “교수들의 교권보장과 대학의 민주적 운영 및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드려 교수노조를 합법화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노조는 이 날 오후 5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사학국본과 함께 한나라당과 사학재단들이 시도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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