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인 ‘열린채널’에 시민제작자들이 참여하게 된 경위가 ‘미디어교육’인 것으로 나타나 실질 운영 기관인 KBS와 방송위원회가 홍보의 도구로 ‘열린채널’을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된바, ‘열린채널’에 참여한 시민제작자들 상당수가 ‘열린채널’에 이미 방영이 확정된 뒤에도 KBS로부터 심심찮은 수정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열린채널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제작자들의 모임 ‘닫힌채널’은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5일까지 ‘KBS 열린채널’에 참여 경험이 있는 시민제작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바, 설문에 참여한 시민제작자의 40%가 미디액트 등에서 진행한 ‘미디어교육’을 통해 ‘열린채널’을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시민제작자 모임 ‘닫힌채널’은 “시민미디어진영의 꾸준한 활동의 결과로 ‘열린채널’이 유지, 발전해 오고 있던 것”이라고 '열린채널'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KBS와 방송위원회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 의하면 방영이 선정된 이후 수정요구를 받았던 시민제작자가 6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채널’은 보통 12분, 24분 분량으로 제작분량을 정해 방영하는데, 대체로 시민제작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에 맞춘 분량 축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작자의 동의 없이 분량을 줄이는 경우도 있어 물의를 빚은바 있다. 그 밖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보통 ‘열린채널’ 앞뒤 타이틀을 붙이는 작업에서 일반 시민제작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는 형태다.
‘닫힌채널’은 “지상파 방송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시민제작자들은 KBS의 권위적인 수정요구에 직면했던 것”이라며 “한 번의 심사과정에서도 제약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대권력인 KBS의 심의로 또 한 번 상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제작자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열린채널’에 방영 신청 경험이 있는 총 35명의 시민제작자들이 참여했으며, 이는 5년간 ‘열린채널’에 참여했던 시민제작자의 20%를 웃도는 수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시민제작자 중 42%가 ‘열린채널’ 운영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설문결과는 12일 미디액트와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실에서 주최하는 ‘KBS열린채널은 열려있는가’에 반영되며, 14일 17기 시청자위원회 회의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닫힌채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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